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광주 5·18 폭동’, ’5·18 유공자란 괴물집단, ‘이를 학살한 전두환은 영웅’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에 대해 여야에서는 주말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은 10일 긴급최고위원회를 개최해 ‘한국당 5·18 망언 대책 특별위’를 구성하고, 문제의 5·18 공청회를 주최하고 연설을 한 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긴급최고위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며 “윤리위 제소에는 의원 20명의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윤리위 제소에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을 장병완 원내대표와 최경화나 수석부대표가 접촉키로 했다”고 했다.
평화당의 한국당 5·18 망언 대책 특별위 위원장은 장병완 원내대표, 간사는 최경환 원내수석부대표가 맡기로 했다. 천정배, 김경진 의원 등 광주 출신 의원들과 박지원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대변인은 “특위는 내일부터 국회 앞 농성에 들어갈 예정인 5·18 단체들과 연계활동을 벌이게 되며, 국회 앞 망언규탄 현수막, 청와대에 대한 한국당 추천 5.18 진상규명위원 임명 신중 검토 촉구 등의 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은 5.18에 대한 범죄적 망언에 책임져야 한다”며 “해당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는다면, 한국당은 스스로 전두환의 후예이자 전두환 광신도 집단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촛불정부 문재인 정부에서 이명박근혜 정부 때도 하지 못하던 이런 반역사적인 망언, 망발이 쏟아지는 현실에 못내 울분이 터진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만원씨 문제를 나경원 (원내) 대표는 역사 해석의 문제라고 하는군요. 지만원 문제는 해석이 아니라 팩트가 문제”라며 “지만원은 안보 사기꾼”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지씨는 보수의 암적 존재다. 그리고 지씨를 비호하는 한국당 의원들은 보수 진영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이라며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전날 ‘5·18 유공자는 부화뇌동한 폭도’라는 한국당 5.18 공청회 발언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최근 제1야당이라는 한국당 의원들의 공식석상에서 튀어나온 말”이라며 “이 정도면 오해나 착각이 아니라 탄핵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집단적 정신착란 증세”라고 말했다.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주최했다. 공청회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 개입을 주장해 온 지만원씨도 주요 인사로 참여했다. 이종명 의원은 축사에서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고 했고, 한국당 원내대변인인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란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영상 축사에서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된다”고 했다. (관련기사: “5·18 유공자란 괴물집단이 세금 축내”)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