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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98세에 운전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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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운전 논란 일으킨 영국 필립공 스스로 운전면허 포기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교통사고를 낸 지 이틀 만에 안전벨트도 매지 않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 거센 비난을 받았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98)이 운전면허를 결국 포기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필립공은 지난달 왕실 별장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 교차로에서 맞은편에 오던 차량과 충돌해 자신이 몰던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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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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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필립공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레인지 로버를 몰고 있었고, 상대 차량의 측면을 들이 받아 차량이 전복됐다. 그럼에도 필립공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필립공은 차에서 빠져 나왔으며 크게 놀랐지만 의식은 명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필립공은 진단 결과,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상대 차량 운전자는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고 동승자는 손목이 골절됐다.

필립공은 그럼에도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다시 운전대를 잡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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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공이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운전하고 있다. (출처=데일리메일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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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 영국에서는 고령자의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필립공은 이같은 여론으로 스스로 운전면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필립공은 올해 98세로, 지난해 건강을 이유로 공식 업무에서 은퇴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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