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청와대 영빈관을 개·보수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사임한 탁현민은 오전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을 찾은 후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탁현민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파리의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보며 나는 청와대 영빈관을 떠올렸다. 청와대에 있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영빈관”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말이 영빈관이지 실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에 어떤 상징도 역사도 스토리텔링도 없는 공간에서 국빈만찬과 환영공연 등 여러 국가 행사들을 진행한다는 것이 늘 착잡했다”며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국빈행사장과 이런저런 의전 행사장소를 둘러보았지만 고백컨데 아마도 우리나라의 영빈관이 가장 최악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한 나라의 국격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공간’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강조하는 반면 “절망스럽게도 꽤 오랫동안 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국회에서는 영빈관 개·보수 공사의 예산을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고 여당과 정부도 그것을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를 상징할 수 있는 장소를 개·보수하는 것에는 반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탁현민은 “국격은 국가의 격이 아니라. 국민의 격이다. 청와대 직원은 야근하며 삼각김밥만 먹어도 좋으니 웬만하면 멋지고 의미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탁현민은 지난 1월 29일 “사직서가 정식으로 수리됐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며 작년 6월 이후 중단했던 SNS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글에서 탁현민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던 소회로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밝혔다. 향후 거처에 대해서는 “천천히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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