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수사관 및 변호인단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서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지역위원장에 대한 고소장(모욕죄)을 제출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국회에서 추가 폭로에 나선다.
10일 김 전 수사관 측 이동찬 변호사에 따르면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 변호사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여러 건의 추가 폭로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해 11월14일 비위 의혹을 받고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검찰로 복귀한 후 "청와대 윗선에서 민간인 사찰 지시가 있었다"며 폭로전을 펼쳤다. 또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특별감찰반에) 허위 출장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가 예산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첩보가 묵살돼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임명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전 수사관은 "염 부의장은 음주운전 경력이 2회 있었는데도 청와대는 2017년 8월30일 임명을 강행했다"며 "2017년 9월1일 음주운전으로 1회 면허 취소 감찰 보고, 2일에도 추가 보고를 했다. 부의장 임명을 취소했어야 하는데 청와대는 안 했다"고 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 전 수사관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첩보 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하는 등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오는 12일 오전 수원지검에서 조사 받을 예정이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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