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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새로나온 책] 기억 전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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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쟁

임지현 지음/휴머니스트

메트로신문사

"역사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면, 기억은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이다"

역사학은 문서와 기록을 근거로 산 자가 죽은 자를 심문하고 재단하는 데 치우쳐 있지만, 기억 연구는 산 자와 죽은 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응답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탈민족 담론을 주도해온 역사가 임지현 교수가 '기억 활동가'로 변신을 꾀하며 새 책을 냈다. 기억 연구가로서 그는 죽은 자의 억울함을 산 자에게 전해주는 영매 역할을 자처한다. 비극의 가해자가 희생자로 둔갑하는 현상에서부터 힘 있는 가해자가 역사적 서사와 기록물을 독점하고 있는 문제까지. 기억과 책임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300쪽. 1만8000원.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어슐러 K. 르 귄 지음/진서희 옮김/황금가지

메트로신문사

'어스시의 마법사'로 세계 3대 판타지 소설에 이름을 올린 거장 어슐러 르 귄이 2010년부터 5년간 남긴 글 40여편을 담은 에세이집. 책은 여든을 넘긴 노년의 삶과 현대의 문학 산업, 젠더 갈등과 정치적 이슈 등 주요한 이야기를 담은 네 챕터와 반려묘 파드와의 에피소드를 엮은 세 챕터 등 총 일곱 챕터로 구성됐다. 미국의 도덕성과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적인 비유에서부터 늙음과 삶에 대한 사색까지. 노작가의 세심하고 담백한 유머가 돋보인다. 322쪽. 1만3000원.

◆기본으로 이기다, 무인양품

마쓰이 타다미쓰 지음/박제이 옮김/위즈덤하우스

메트로신문사

본질만 남기고 군더더기는 과감하게 버린 디자인으로 무인양품은 1980년 설립 이후 '무인신화'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매출액이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그동안 누적된 문제들이 불거졌고, 마쓰이 타다미쓰가 사장이 된 2001년에는 창립 최초로 매출 이익이 감소해 38억엔의 적자를 냈다. 그는 물류 창고에 쌓여 있는 약 100억엔 가량의 불량 재고를 전부 소각하고, 불량품 발생을 방지하는 방법을 찾아내 실행에 옮겼다. 디자이너 야마모토 요지 등 전문가와 협업해 제품 개발 시스템도 바꿨다. 그로부터 1년 후 무인양품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책은 무인양품이 위기를 딛고 성공한 비결을 담았다. 252쪽. 1만4000원.

김현정 기자 hjk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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