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첫 발생 후 확진 3건…추가 발생 없어
14일간 구제역 잠복기 이후 관건…감염경로 파악도 숙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충북 음성군 농협 축산물공판장을 찾아 이시종 충북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등과 함께 구제역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충청북도 제공) 2019.2.7/뉴스1 © News1 송근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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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에서 올 겨울 첫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구제역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시점인 이번 주가 정부의 초동방역 능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구제역이 확인된 농가는 총 3건이다. 지난달 31일 충주 한우농가에서 세 번째 확진 이후 11일이 지난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구제역 발생 이후 예방적 살처분과 백신접종에 역량을 집중해 추가 확산을 막는 한편, 지난 설 연휴에도 농협, 군부대, 지자체 소독 차량을 총동원한 소독을 실시했다. 8일 기준 구제역이 발생한 인근 지역농가 29호에서 2272두(소 24호 2040두, 염소 5호 232두)가 살처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내에 구제역 추가 발생 여부가 정부의 초동방역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발생한 3건의 구제역은 모두 최대 14일에 해당하는 구제역 잠복기 내에 발생한 것으로, 정부의 초동 대응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첫 발생 이후 14일이 지나는 이달 10일부터가 정부의 대처 능력을 실질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구제역 발생했던 1~3차 농장간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역학관계를 규명하는 부분도 숙제로 남아있다. 앞서 안성에서 1, 2차 발생 농장의 경우 차량 출입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지만 '도' 경계를 넘어 발생한 3차 충주 한우농장의 경우, 아직까지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별다른 역학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단위의 차단방역'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또 최근 구제역 백신 접종 후 소가 폐사하거나 유사산이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백신 접종과정 중 스트레스나 부상으로 유사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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