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기초소재·네비엔·경한 합병 통해 관련 부문 2020년 매출 '1조 목표'
삼표그룹이 ‘환경자원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나가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이들 합병 계열사 매출은 2017년 기준 6263억원에서 2020년까지 1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삼표는 지난달 23일 이사회 의결과 이달 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3월까지 세 회사의 합병 작업을 완료한다고 10일 밝혔다.
삼표기초소재가 네비엔, 경한을 각각 흡수합병하는 형식으로 새 사명은 ‘에스피 네비엔’이다.
삼표의 이같은 결정은 사업 성격이 비슷한 기업을 묶어 경영을 효율화하고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기존에 흩어져있는 비슷한 사업군을 한 데 모아 공통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다만 업무 연속성과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3월15일 합병 이후에도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삼표기초소재는 콘크리트·시멘트의 핵심 재료인 골재·슬래그·플라이애쉬 등을 생산하고 네비엔과 경한은 철근의 주재료인 철스크랩(폐철) 가공을 각각 주력으로 삼고 있다. 이들이 모두 건설기초소재를 생산하는 계열사지만 관리·판매·연구개발(R&D) 인력을 별도로 두고 있어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따라 그룹에선 합병이 기업가치 제고에 좋은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시장 경쟁력이 높아지고, R&D 투자 효율성도 커질 것”이라며 “중복 투자 방지, 설비 공동 이용 등을 통한 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표가 이번에 세 회사를 합치면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환경자원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기존 네비엔과 경한의 철스크랩 가공, 철강 부산물 재활용, 건설 폐기물 처리, 폐기물 소각장 사업 등 환경자원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것이다.
삼표는 또 이번 합병 외에 조직 효율화 작업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이오규 삼표그룹 경영지원총괄 대표는 “앞으로 수년간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그룹내 중복사업 통합, 인력 재배치, 부서별 역할·책임 재정립 등 조직 개선작업에도 박차를 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호 기자 bad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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