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00M 대형수송기[에어버스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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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페인 정부는 대형수송기와 훈련기를 맞교환 거래하는 '스와프 딜'(swap deal) 협의를 이르면 이달 중 공식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에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어 '빅딜'이 성사되면 한국산 항공기의 첫 유럽 수출 사례로 기록된다.
10일 정부와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방위사업청과 국방부 관리들이 스페인으로 건너가 스페인이 공식 제안한 A-400M 대형수송기와 한국산 훈련기(KT-1·T-50)의 스와프 딜(맞교환거래)을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은 작년 7월 영국 판보로 국제에어쇼 행사장에서 우리 측에 스와프 딜을 처음 타진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12~13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방산군수공동위원회 회의 기간에 스와프 딜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방사청은 스페인 제안에 대한 사업 타당성 분석과 함께 우리 측의 협상안을 마련해왔다.
정부 관계자는 "방사청이 실무적으로 만든 우리 정부의 입장과 협상 방안 등을 국방부에 여러 차례 보고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방사청을 중심으로 국방부 인사도 일부 참여하는 실무협의단을 스페인으로 파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스페인 측은 자국산 A-400M 수송기 4~6대를 판매하고, 한국의 KT-1 기본훈련기 30여 대와 T-50 고등훈련기 20여 대를 구매하는 맞교환거래 방안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우리 공군은 현재 보유한 C-130 계열의 중형 수송기 이외 대형수송기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공군은 합참에 대형수송기 도입사업에 대한 '소요검증'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합참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이 대형수송기 도입사업을 진행해도 된다고 승인을 해준 것이다.
우리 공군이 보유한 C-130 계열의 수송기로는 국외 수송 임무 수행에 한계가 있다. 작년 10월 27~29일 사이판과 괌을 10차례 오가며 사이판에 고립된 국민 799명을 안전하게 이송한 공군의 C-13OH 수송기는 최대 114명을 태울 수 있다. 그러나 짐의 무게로 당시 한 번에 80여 명씩만 이송했다.
64년 전 양산된 C-130H는 항속거리 5250㎞, 최대이륙중량은 7만4393㎏이다. 반면 A-400M은 항속거리 8700㎞, 최대이륙중량은 C-130H의 2배인 14만1000㎏에 달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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