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째 광주 3.14%↑·전남 1.59%↑…식지 않는 분양
외지인 주택구매 비중 15~20%…"투자수요 몰린 결과"
광주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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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광주·전남 집값이 30주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투자 수요가 높은 데다 최근 개발 호재까지 겹친 결과라고 분석한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집값은 지난해 7월 둘째 주 이후 매주 상승세다. 지난 2월 첫째 주에도 광주는 0.03%, 전남은 0.05%를 기록하며 최근 30주간 광주와 전남은 각각 3.14%, 1.59%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는 소폭 줄었다. 그러나 다른 지방 부동산시장과 비교하면 상당히 뜨거운 수준이다. 서울 집값이 13주째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광주 중심지의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광주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분양시장과 개발 호재다.
올해 광주 첫 분양단지인 반도건설의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는 지난달 17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쌍용건설의 '광산 쌍용예가 플래티넘'도 계약 4일 만에 완료하면서 새 아파트 선호 열기를 입증했다.
광주 지하철 2호선 건설도 호재로 작용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오는 6월 1단계로 착공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1호선은 주요 지역에서 벗어나 있어 역세권 효과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 시청역에서 광주역을 잇는 1단계 사업은 2023년 개통 예정이다.
광주·전남 최근 집값 추이.(한국감정원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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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인접한 나주와 광양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광양은 2월 첫째 주 0.2%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철강산업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지역 집값도 오름세를 보인 결과라고 설명한다. 중국의 철강업체 고로 가동률이 지난해 70%대에서 최근 65%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다. 나주 역시 지난주 0.12% 기록하며 전국에서 순위권에 올랐다. 나주는 2014년 한국전력의 이전으로 수요가 많이 늘었다. 2016년을 제외하면 한전 이주 이후 집값은 대부분 상승했다.
부동산업계는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도 투자 수요를 몰리게 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광주 집값 상승세의 중심지인 남구와 광산구를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선정했으나, 그 이후 다른 조치는 하지 않았다. 외지인이 광주 주택 매입 비중은 2017년 1월 15.4%에서 지난해 12월 18.9%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지 투자 수요가 줄지 않고 꾸준하다"며 "정부의 여러 주택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보니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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