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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세뱃돈'에 주머니 두둑해진 어린이들, 장난감·게임 매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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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 연휴기간보다 완구, 게임 매출 더 성장

유통업계, 세뱃돈 소비위해 프로모션 '중무장'

뉴스1

이마트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노트북, 게임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2019.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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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세뱃돈'이 유통가에 단비가 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 소비층인 장난감과 디지털게임 매출은 설 연휴기간동안 껑충 뛰었다.

이어지는 밸런타인데이와 졸업·입학 시즌까지 1020세대의 소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유통업계는 각종 프로모션으로 '세뱃돈 쟁탈전'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기간(2/2~6) 이마트는 게임기와 게임 타이틀 등을 포함한 디지털게임 품목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기간(2/15~19)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설 연휴기간 대비 완구 품목의 매출의 28.8% 늘었다. 장난감을 비롯해 의류부터 소품 등 명품 아동용품을 판매하는 강남점 '리틀신세계'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7% 신장했다.

설 연휴기간 중 이틀(4~5일)을 쉬었음에도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매출이 껑충 뛰어 세뱃돈 소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현대백화점도 설 연휴동안 완구 매출이 지난해 설에 비해 18.9% 증가했다. 특히 어린이 인기 완구인 레고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31.2% 늘었다.

이마트의 설 연휴기간 완구와 디지털게임 매출은 전월 동기간(1/5~9) 대비 각각 225%, 17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는 올해 설 연휴기간 게임기 매출이 전월 대비 90%, 게임 타이틀 매출도 120% 올랐다. 홈플러스도 완구 품목 매출이 전월 대비 220% 이상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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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직후의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특히 올해 매출 수준이 좋은 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유통가에서는 세뱃돈을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하는 설 직후부터 밸런타인데이, 졸업 시즌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설 연휴가 비교적 이른 2월 초이다보니 명절과 기념일이 서로 겹치지 않아 소비가 희석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2월 한달 전체가 그야말로 '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7일부터 13일까지 총 13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포스트(Post) 설' 마케팅에 돌입했다. 노트북과 복합기, 블루투스 이어폰에 인기 게임기 등을 할인한다.

또 이마트는 14일까지 120억 규모의 밸런타인데이 대전을 열고 초콜릿과 캔디 등 상온상품과 더불어 파이나 케이크 등의 냉동·냉장 제품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까지 '설 맞이 우리아이 완구 선물 대전'을 마련하고 5만3800~12만5100원 상당의 남아·여아완구와 유아완구, 교육완구 등이 무작위로 담겨 포장된 '완구 럭키박스'를 정상가 대비 최대 8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2월은 명절과 밸런타인데이, 졸업 등 각종 기념일이 이어지면서도 서로 떨어져있다보니 소비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잔치를 한 번 치르는 것보다 여러 번 치르는 게 좋은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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