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약물 등 영향…돌발성 스테로이드제 투약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난청은 소리를 듣는 청력이 감소하거나 상실된 질병이다. 각종 소음에 노출되고 장기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면 나이가 들어 난청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소리는 이도로 시작해 중이(이소골), 달팽이관(유모세포), 청신경의 해부학적 구조물을 통해 전달된다. 그중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인 '외이도'나 귀의 가장 안쪽 부분인 '내이'에 이상이 생겨 난청에 걸리는 환자들이 가장 많다.
난청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만65~75세 인구의 3분의 1이 난청에 시달리고 있다. 만75세 이상은 2명 중 1명꼴로 난청이 발병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서서히 청력을 잃어가다가 뒤늦게 진단받는다.
난청을 의심해봐야 할 위험신호는 소음이 심한 곳에서 다른 사람보다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경우, 자주 TV 소리가 크다는 지적을 받을 때, 대화나 전화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은 경우이다.
이 병은 유전적 요인과 소음, 약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 기능이 감소해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일부 환자는 외이도에 귀지가 많거나 외이도염이 심한 경우, 중이염과 고막 천공(구멍), 달팽이관 손상에 의한 '감각신경성 난청' 때문에 청력을 잃는다.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이유로 난청 치료를 미루면 청력이 급속히 감소할 수 있다.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명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거나 귀에 열이 나고 아픈 경우, 귀에서 물이나 피가 나오는 것은 의심증상"이라며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난청 검사는 내시경을 통해 외이도와 고막 상태를 확인한다. 귀지가 많으면 이용액을 넣고 하루가 지난 후 진찰을 받게 된다. 증세에 따라 혈액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귀지가 많거나 외이도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와 소염제, 귀에 넣는 이용액을 처방받는다. 돌발성 난청은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약한다. 스테로이드 약물은 초기에 투약할수록 예후가 좋다. 약물이나 수술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은 대개 보청기를 사용한다.
정진세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을 방치하면 사회생활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며 "소음에 노출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