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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캠코더' 인사 되풀이?…친문 인사, 교육학술정보원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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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대변인 출신 박혜자 전 의원 KERIS 원장 유력

뉴스1

박혜자 전 국회의원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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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에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전 국회의원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복수의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임기가 만료된 한석수 원장의 후임 인사로 지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박혜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인물이어서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KERIS는 교육과 학술연구 분야의 정보화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교육부 산하기관이다. 특히 초·중등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운영기관으로 유명하다.

전임 한석수 원장은 지난달 26일 정식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한시적으로 원장직을 연장해 맡고 있다. KERIS는 지난해 12월 원장 공모를 내고 후보자를 받았다. 이후 지난 1월 중순 임원 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군 3명을 추렸고 여기에 박 전 의원이 포함됐다.

현재 인사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는 단계로, 후보 적격 판단이 이뤄지면 교육부 인사위원회에 회부되고 장관이 임명한다. 아직 인사위원회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교육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이) 후보군에 들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종후보 3명에 포함됐느냐는 물음에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부정하지 않았다. 박 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후보군 포함과 임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회의중이라 나중에 전화드리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수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를 남겼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캠프나 당과 관련한 교육기관장은 여럿이다.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경제민주화위원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금천구청장을 지냈던 차성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현재 노무현 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육계 소관기관과 유관기관 임명직 임원 135명 중 21%인 29명에 대해 "캠코더 인사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는 "교육만큼은 캠코더 인사가 아닌 전문가가 적재적소에 배치돼야 한다"며 "보은인사 성격의 캠코더 인사가 되면 교육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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