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2년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자로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은 국내증시 전체의 시가총액 대비 4.80%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6월 말(4.93%) 이후 2년 8개 월만의 최고치다.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총 비중은 '펀드 붐'이 일었던 2009년 3월 말 9.67%까지 치솟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하향 곡선을 그려 2017년 5월 말에는 3.90%까지 떨어졌다.
그 뒤 반등하기 시작해 2017년 말 4.27%, 지난해 말 4.79% 등으로 높아졌다.
지난 2017년 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권을 탈출해 강세장을 펼치자 간접 투자자금이 일부 펀드로 유입된 데 이어 작년에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유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016년 말 74조원에서 2017년 말 78조원, 지난해 말 85조원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한편 올해 1월말 현재 펀드의 채권 편입 비중은 8.62%로 지난해 8월 말(8.86%)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이 비중은 2016년 8월 말 11.47%까지 올랐다가 2016년 말 10.80%, 2017년 말 9.21%, 작년말 8.26% 등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으나 올해 다소 상승했다.
당분간 국내 주식·채권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상황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내 기업 실적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펀드도 이들 요인에 따라 자금 유출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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