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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인터뷰] `뺑반`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전천후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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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은 걸크러시 넘치는 캐릭터가 좋아 `뺑반`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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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공블리’라 불리는 배우 공효진(39)의 미소는 사랑스럽다. 그러나 공효진에겐 걸크러시 가득한 은시연의 모습도 있다. 털털하게,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그는 어느새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배우가 됐다.

공효진은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엘리트 경찰 은시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공효진은 “‘도어락’ 개봉 후 한 달 만에 나왔고 캐릭터에 변화도 있다. 개봉 시기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다행히 영화의 분위기와 크기 소재 장르가 다르다. 걸크러시 뿜어져 나오는 역할을 다른 사람에게 주기 아까웠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걸크러시 매력이 가득한 은시연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한준희 감독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준희 감독은 공효진에게 영화 ‘윈드 리버’ ‘시카리오’ 등을 추천했다. 공효진은 “다행히 제가 이미 본 영화였다. 기름이 동동 뜨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융화되고 해소하는 느낌이 들지 않나. 그렇게 섞이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도어락’ 찍고 3일 만에 찍어서 정신없었죠. 제가 은시연 캐릭터와 꽤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저도 사실은 무뚝뚝한 편이에요. ‘공블리’ 전에는 와일드하고 남성적인 역할을 해서 너무 재미있을 거 같았고요. 멋있게 나와야 해서 부담이 있었지만요. 경찰 직급이나 관계도, 경찰 용어 등도 잘 모르고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고, 멋진 은시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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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이 '뺑반'에서 호흡한 조정석과 류준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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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에는 꽤 많은 카체이싱신이 등장한다. 배우들은 90% 이상을 직접 소화했다. 공효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대역을 쓸 경우를 생각해서 선팅을 짙게 한 것 같더라”며 “저도 직접 운전을 했는데, 선팅 때문인지 잘 보이지 않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카체이싱 촬영이 크게 무섭지는 않았다. 제작진이 사전에 잘 준비해줬고, 현장에 신뢰가 있었다. 저도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공효진은 류준열과 조정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준열이도 정말 잘하더라. 데뷔 5년의 자신감과 열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류준열에 대해 “축복받은 배우”라며 “짧은 시간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잘 해냈다. 나이도 적절하고 전방위 포지션이 가능하다. 모든 걸 다해도 이상하지 않은 전천후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저도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롤의 크기는 상관없다. 작품 속에서 제 롤이 크지 않은 것도 많았다. 꼭 주인공이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저도 준열이도 역할에서 자유로운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공효진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이어 ‘뺑반’에서 호흡을 맞춘 조정석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배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정석 씨가 다른 영화에서 어떤 역을 받았을 때를 봐도, 작은 역할이어도 중요하고 연기가 절대 아쉽지 않다. 롤의 크기와 상관없이 존재감이 있다. 어떻게 보면 저희 셋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원톱 배우 중에서는 전천후로 움직이기 힘든 경우도 많지 않나. 저희는 롤의 크기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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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이 후배들의 롤모델로 자주 꼽히는데 대해 "영광"이라며 겸소해 했다.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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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은 조정석과 ‘웃음’ 코드가 같다며 “남들은 모르는데 저희만 웃긴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 때도 그랬다. 낙엽만 굴러가도 웃긴다. 나중에 중년 로맨스를 같이하자고 했다. 서로에 대해 좋게 추억하고 같이 작업하자고 하는데 고맙다. 정석 씨도 준열이도 자꾸 제 팬이었다고 하는데,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두 사람에 대해 “정말 착하고 편한 친구들”이라며 “긍정의 에너지가 있다. 화내는 걸 본 적도 없다. 예의도 바르고, 바른말만 한다. 그래서 내가 상대적으로 악동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

공효진은 후배들의 롤모델로 많이 꼽힌다. 그는 “신인들이 오디션을 볼 때 제가 나온 드라마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것 같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또한 그는 “많이들 말씀 주셔서 영광이고 좋다. 어떤 면이 좋다고 하는지 보기도 하고, 아무래도 제 이름을 말하는 후배들을 보면 더 신경 써서 기사도 보게 되고 그러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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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데뷔 20주년을 맞은 `공블리` 공효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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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에서 가장 많은 인물과 만나는 공효진. ‘네 멋대로 해라’에서 만난 전혜진과는 오랜만에 다시 만났고, 염정아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공효진은 “두 분 다 털털하다. 두분 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분들”이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뺑반’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만났어요. 여러 배우와 호흡할 수 있어 좋았죠. 큰 스트레스 없이 찍어서 좋았고, 끝나서 아쉬웠고요. 만족스러운 건 캐릭터 플레이의 영향력이 커요. 제가 그동안 작은 버짓(예산)의 다양성 영화를 많이 했어요. 그런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보고 싶어서 큰 버짓의 ‘뺑반’을 찍은 것도 있어요. 올해 데뷔 20주년이 됐는데, 올해 목표는 모든 영화를 통틀어서 천만이요.(웃음)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은 마음도 있죠. 개인적인 목표요? 저라는 사람의 개인적인 목표는 작품이에요. 그 외에 목표 달성이라는 건 안 해도 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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