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아사히 "핵시설·ICBM 폐기 거론 땐 트럼프, 남북 경제협력 용인할 수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사히신문 ‘美 양보 가능성’ 보도

세계일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시설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를 거론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경제협력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트럼프 양보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신문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과 ICBM 폐기를 거론하면 미국 측이 그 대가로 남북의 경제협력을 용인하는 등 북한의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특히 “(미국 측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에 대가를 제시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위원회는 지난해 국제지원단체 등의 물자 반입을 허용해달라는 북한의 신청을 받았지만, 제재 약화를 경계한 미국은 승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이런 태도를 바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보한 사례가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안보리 관계자는 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한 지난달 18일 미국은 적어도 여러 건을 허용했다”며 “미국은 인도적 지원도 대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별도 기사에서 미국의 통보를 받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실무자 협의의 정기화에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실무자 협의를 거듭해 전략적 협상으로 연결하는 것이 미국 측의 의도라며 일본 측은 이러한 방침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