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3월1일
장소로 하이난·베트남 등 거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국정연설을 앞두고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폴리티코는 “두 사람의 양자 회동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인) 베트남에서 이뤄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시 주석을 존경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새 무역협정을 협상하고 있고 이 협정은 (중국의) 구조적 변화를 통해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종식시켜야 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정상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는 만큼 무역전쟁 휴전 마감시한인 3월1일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3월 초에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3일 정협, 5일 전인대 개막에 참석해야 하는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을 3일 이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는 양국 정상이 이달 중 만나 ‘빅딜’을 모색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국 남부도시 하이난(海南)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난은 시 주석이 지난해 4월 자유무역시험구 건설을 발표하고 개혁·개방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곳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28일 베트남 다낭에서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이틀 일정의 회담도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다자협상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 시 주석의 베트남행은 이후 다자 평화체제 문제도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다.
베이징 | 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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