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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국당 2ㆍ27 전당대회] 경선 1라운드는 TV토론?…방식 두고 벌써부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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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홍준표 전 대표가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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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선거 당일 TV토론…24년 정치하며 처음 봐” 비판

-吳 “TV 토론 제한은 퇴행적 판단…합동유세는 폐지해야”

-경선 룰 두고 후보간 신경전 당분간 계속될 전망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2ㆍ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선거운동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인 TV토론을 두고 후보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가 TV 토론을 투표 당일에 진행하기로 잠정 결론 내리면서 일부 후보들은 “선거 역사상 없던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벌써부터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2일 자유한극당에 따르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번 경선 TV 토론 과정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당 선관위에서 전대 일정을 모바일 투표일에 TV 토론 한 번, 현장 투표하는 날에 한 번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한다”며 “정치를 24년 하면서 수 없는 선거를 치렀지만, 선거 당일에 TV 토론을 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했다.

그는 “후보자의 정견과 정책 검증, 신상 검증 없이 깜감이 선거를 하라는 것인데, 이런 류의 선거는 TV 토론이 도입된 이후 처음 보는 일”이라며 “특정 후보의 정책, 인물 검증을 피하고자 깜깜이 전대를 추진하는 것은 모처럼 호기를 맞은 당 지지율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TV 토론을 최소 4번 이상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홍 전 대표는 “선거관리를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이 당 선관위의 책무라는 것을 잊지 말라”며 경선 룰의 부당함을 재차 강조했다.

유력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비슷한 의견이다. 오 전 시장은 앞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전당대회 TV토론 방식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 오 전 시장은 “구시대적인 합동유세 대신 TV 토론 횟수를 늘려야 한다”며 공식 출마선언 일정도 미뤘다. 그는 “요즘은 유튜브도 있고 인터넷도 있는데 TV 토론회 횟수 제한은 퇴행적 판단”이라며 “더 고민할 부분이 있다”며 불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반면, 황교안 전 총리는 TV 토론 방식 논란에 대해 “선관위가 정한 절차대로 하면 된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선거판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후보들의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 전 시장은 합동연설회를 두고 “줄세우기와 세몰이를 위한 예전 방식”이라며 아예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다른 원내 후보들 역시 현행 TV 토론 방식에 불만을 갖고 변경을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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