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많은 시민의 눈물 속에서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빈소에는 이틀째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인터넷에서도 추모 물결이 계속됐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옛 일본대사관 앞, 환하게 웃는 김복동 할머니의 사진이 놓였습니다.
김 할머니를 떠나보낸 지 이틀 뒤에 열린 1,372번째 수요집회.
늘 그렇듯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열렸지만 분위기는 엄숙했고, 또 침통했습니다.
[신호성 / 수요집회 자원봉사자 : (할머니는 편찮으시기) 전까지 계속 나오셨습니다. 마음이 조금 그렇죠. 한군데가 텅 빈 것 같은 느낌이 들죠.]
평소보다 두 배 넘게 모인 참가자들은 일본의 조속한 사과와 배상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홍소연 / 수요집회 참가자 : 수십 년간 봄을 맞이하지 못한 우리 할머니들의 고통은 얼마나 컸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사과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겁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민은서 / 수요집회 참가자 : 아직 실질적인 조치들은 취해지지 않았고, 이제 스물세 분의 피해 할머니께서 생존해 계신다….]
빈소에는 이틀째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많은 시민은 한마음으로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설우석 / 서울 화원중학교 동아리 '반크' : 항상 엄숙했지만 다른 때보다도 존경스럽고 슬펐던 것 같습니다. 진실한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입관식을 지켜본 조문객과 오래된 동지 이용수 할머니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추모관에도 애도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오는 금요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이 엄수되면 김 할머니는 천안에 있는 망향의 동산에 안치됩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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