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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장례 시민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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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8일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30분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 할머니의 장례는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치러진다.

정의기억연대는 29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할머니가 장례는 시민장으로 모든 사람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유지를 남기셨다"며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례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장례위원회' 구성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창립멤버인 김혜원, 윤정옥, 이효재씨 등 5명이 고문을 맡았다. 또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지은희 정의연 이사,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한국염 정의연 이사 등 7명이 상임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윤미향 대표는 "할머니께서 어제 오전 극심한 통증에 진통제를 투약받고 주무시다가 갑자기 눈을 떠 수많은 말씀을 하셨다"며 "일본에 대한 강한 분노, 그 어느 때보다도 절규에 가까운 분노를 표현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할머니께서는 지난해 1월 5일 신촌 연세세브란스 병원에서 대장암을 발견해 큰 수술을 하시고도 유엔을 다니며 26년 동안 일본 정부를 향해 사죄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오셨다"라고 설명했다.

발인은 오는 2월 1일 오전 6시 30분에 진행되고,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만 14세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8년 동안 피해를 당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1992년 3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오스트리아 빈 세계인권대회와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 법정 등에 참여해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등 전쟁 피해 여성을 위한 인권 활동에 힘써왔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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