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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카드뉴스] 미세먼지 심한 요즘, 반려견들은 어떡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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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우리 강아지들은 실외 배변을 해서 하루에 2~3번은 산책시켜줘야 하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나갈 수가 없어 문제다" - 정 모(26) 씨

정 씨는 "산책을 하러 가자고 조르는 강아지를 보면 데리고 나가고 싶지만,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미세먼지가 동물에게도 좋지 않을 거란 생각에 망설여진다"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지난 14일에는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29㎍/㎥를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죠.

미세먼지가 심각해질수록 견주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갑니다. 강아지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려면 운동을 시켜줘야 하는데 운동을 하자니 미세먼지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6년째 반려견을 기르고 있는 손 모(23) 씨는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날이 계속되면서 공기 상태가 좋지 않은 날도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처럼, 강아지에게도 미세먼지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윤화영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윤 교수는 "아직 사람보다 반려견이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 혹은 덜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면서도 "미세먼지가 사람에게도 나쁜 만큼, 반려견에게도 좋지 않다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가장 좋은 대처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죠. 그러나 부득이 나가야 하는 경우라면 반려견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강아지는 온도 조절을 입으로 하는데, 마스크를 씌우면 입을 자유롭게 벌리지 못해 심한 경우 쇼크가 올 수 있다" - 정광일 한국 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소장

그러나 반려견용 마스크의 사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 소장은 "강아지의 경우 마스크를 씌우면 사람보다 훨씬 더 답답함을 느낀다"고 설명했죠.

비용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약국에서 2천5백원, 3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적인 미세먼지용 마스크와 달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려견 마스크는 통상 4천원이 넘습니다.

"대부분 강아지는 산책하러 나가는 시간만 행복하고, 나머지 시간은 갇혀있다고 생각한다" - 정광일 한국 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소장

그렇다 보니 반려견의 장기적인 행복을 위해서는 실내에 있는 시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죠.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실내 **노즈워크와 공놀이 등을 활용해 꼭 밖에 나가지 않아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 정광일 한국 애견행동심리치료센터 소장

장애물 통과, 장난감 놀이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함께 해보는 것도 강아지들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노즈워크: 종이나 천 속에 숨겨진 간식을 후각으로 찾는 놀이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김민선 이한나(디자인) 인턴기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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