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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신유용 "성폭행 코치, 굳히기 기술로 기절시키고 힘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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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TV조선 뉴스9 14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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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이 선수 시절 코치에게 수차례 폭력 및 성폭력 피해를 입었으며 승부조작까지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유용은 14일 저녁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면서 폭로하게 된 이유를 “저는 (작년) 11월에 먼저 미투를 했는데 그때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심석희 선수가 용기를 내 줘서….”라고 답했다.

신유용은 자신이 가해자로 지목한 코치가 “체중을 못 맞추고 못 뺀다는 이유로, 유도 기술이 있는데 굳히기(넘어뜨린 후 누르거나 조르거나 꺾어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하는 기술)를 운동시간에 사용하면서 기절을 수차례 시켰다”고 말했다.

또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을 쳐도 그 힘을 뿌리치지 못했고 그 사람이 손으로 제 입을 막고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끔” 했다고 폭력 및 성폭력이 가해진 상황을 설명했다.

신유용은 “‘언니 입시를, 대학을 가야 하니까 이번엔 져 줘라, 떠 줘라’ 이런 식으로 넘어가 주라는 승부조작 같은 것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유용은 “피해자들이 정신적으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 나가서 어떤 이유로든 체육계에서 폭력이든 성폭력이든 정당화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체육계 ‘미투’가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지 않고 선수들에게 인권친화적인 구조 만드는 역할을 했으면”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4일 신유용은 영선고등학교 유도부로 활동했던 2011년부터 5년간 한 코치에게 수시로 맞았고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유용 측은 2018년 3월 성폭행 혐의로 해당 코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으나, 수사가 잘 이뤄지지 않아 공론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 측은 선수 성폭력 혐의에 대해 무고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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