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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文 "체육계 성폭력 엄벌" 비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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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올해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청와대 2기 참모진이 임명된 이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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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체육계 폭력·성폭력 피해 증언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드러난 일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수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스포츠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왔던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이자 '2기 청와대'가 출범한 후 첫 회의인 만큼 관심이 집중됐는데 문 대통령은 체육계 비리를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외형 성장을 따르지 못한 우리 내면의 후진성이기도 하다"며 "이번에야말로 근본적인 개선과 우리 사회의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육 분야의 성적 지상주의와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체육은 자아실현과 자기 성장의 길이어야 한다"며 "성적 향상을 위해 또는 국제대회 메달을 이유로 어떠한 억압과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폭력이든 성폭력이든 어떤 2차 피해도 없도록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상세히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2기 청와대'의 중요한 덕목으로 소통 능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기 청와대가 혁신적 포용국가로 전환의 기틀을 놓는 '혁신기'였다면 2기는 혁신의 성과를 내고 제도화하는 '도약기'"라며 "1기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보완하면서 더 유능한 청와대가 돼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능의 척도 속에는 소통 능력도 포함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들어 문 대통령은 소통·홍보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관계, 기업·노동·시민사회와 관계, 정부부처와 관계, 여당과 관계, 야당과 관계 등 전방위로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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