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쾅쾅쾅 > 입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인데 쾅쾅쾅이라는 키워드는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오늘(11일)자 조선일보에 보면 그 답이 나와 있는데요.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렸던 지난 9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보시면 이 전 대통령은 차 유리창을 쾅쾅쾅 두드렸는데 그 소리가 10m 거리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10m 거리에서 들릴 정도면 상당히 세게 두드린 것인데 원래 호송차는 그렇게 두드리면 안 되지 않습니까. 왜 그런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일단 그 주변에 지지자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1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2차 공판 때에도 호송차가 지나가는 길목인 서울중앙지법 정문에는 이재호 상임고문을 비롯해서 주호영 의원 등 이 전 대통령 측근 10여 명이 차량을 향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손을 흔든 사람 중 한 명에게 이 전 대통령이 왜 창문을 두드렸는지 저희가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답을 했는데요.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이 차량 안에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두드린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나 여기 있다, 나 좀 봐라 이런 의미라는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호송차는 밖에서 안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지지자 입장에서는 손을 흔들고 있지만 안에 이 전 대통령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 뿐인데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이 여기에 있다, 있는 차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 창문을 두드렸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그동안 계속 그렇게 해 왔다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호송차가 이제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본인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반가운 마음에 그렇게 쾅쾅쾅 두드렸다는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9일에 이어서 오늘은 3차 공판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호송차에서 내린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휘청거린 후 이렇게 고개를 숙인 채 벽을 짚으면서 어렵게 법정으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모습은 지난 9일 그러니까 2차 공판에도 보시는 것처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이것이 오늘 장면이고 지난 9일 때도 이렇게 가면서 약간 휘청거리는 모습, 벽을 짚는 모습이 있었다는 것이군요. 아무래도 수감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까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보면 공판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처남댁이 증인으로 나왔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 씨의 부인인 권영미 씨가 나온 것인데요.
다스의 협력업체인 금강의 최대주주이기 도 한 권 씨는 자신의 남편 김 씨의 차명재산을 관련해서 증인으로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차명재산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인지를 따지기 위함이었는데 오늘 권 씨는 이 자리에서 남편은 집안일과 바깥 일을 분리해서 자신은 모른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또 남편이 죽고 나서는 대통령 말만 믿었다고 말해서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요.
권 씨는 수감된 이후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을 오늘 처음 봤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가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이해찬 '할아버지' > 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모습인데 이해찬 대표를 할아버지라고 한 것입니까?
[기자]
오늘 이해찬 당대표가 자신이 할아버지임을 강조했기 때문인데요.
오늘 민주당 최고위는 현장에서 열렸습니다.
국회가 아닌 현장에서 열린 것인데 당 지도부가 처음으로 찾아간 현장은 바로 서울의 한 유치원이었습니다.
[앵커]
보통 어떤 이벤트가 있을 때 어떤 일이 있을 때 현장에서 회의를 열기는 하잖아요. 유치원을 찾아간 것은 그만큼 유치원3법의 처리가 미뤄졌기 때문에 그와 관련이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유치원3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패스트트랙에도 최소 330일이 걸리는 만큼 민주당은 그 안에라도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겠다 이런 방침입니다.
어제 문 대통령도 빠른 처리를 주문하기도 했는데요.
이 발언은 직접 들어보시죠.
[2019 신년기자회견 (어제) :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앵커]
지금 많은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유치원법 개정안 상당히 바라고 있는데 대통령도 이렇게 얘기한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하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현장에서도 그런 모습이 엿보였는데요.
또 이 대표의 발언만 보더라도 그런 노력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먼저 이 대표는 자신이 유치원에 간 손주를 둔 할아버지이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니 자신이 잘 해결하겠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현장에 있던 학부모들에게 다 가가고자 노력을 했고요.
이후에도 이 같은 발언을 계속했는데요.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몇 살짜리부터 받아요? (다섯 살, 여섯 살, 일곱 살입니다. 만 3세, 4세, 5세…) 내 손자보다 한 살 어리네.]
[앵커]
4살, 5살 정도 되는 손자가 있는 모양이군요. 자신도 할아버지이고 그렇게 잘 아는 만큼 잘 처리하겠다 이런 의미로 들립니다.
[기자]
맞습니다. 또 여기에다가 오늘은 준비된 원고를 중간 중간 확인해 가면서 자신의 발언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 보였고요.
또 이 자리에 온 학부모와 유치원 교사들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또 유치원생들과도 지도부가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 자리도 마련했는데 다만 민주당 지도부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그저 놀기에만 바쁜 모습이었는데요.
이 모습도 한번 보시죠.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악수해요, 아저씨하고…몇 살이에요? 이름이 뭐야?]
보시는 것처럼 홍영표 원내대표가 악수를 청하자 마지못해 악수를 해 주기도 했고요.
또 이름을 물어보자 대답 대신 인상을 찡그리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민주당은 다음 현장 최고위 장소는 아직 조율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닐 수도 있겠죠. 잘 들었습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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