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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美 셧다운 사태 장기화 조짐…트럼프 "국가 비상사태 선포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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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난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공화당 및 민주당 지도부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회동을 갖고 나오는 모습(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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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4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의 셧다운까지 각오하고 있다면서 ‘국가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이에 민주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소송에 나설 것이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는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백악관에서 2차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 도출에 또 다시 실패했다.

쟁점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확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민주당의 ‘장벽 예산 제로(0)’ 지출 법안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드러낸 바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펠로시 하원의장은 회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부 운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호소했으나 그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정부 운영이 재개될 때까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이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장벽을 매우 빨리 건설할 수 있다. 이는 장벽 건설을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장벽은 효과 있다. 돈이 많고 힘이 있고 성공한 사람들이 집 주변에 장벽을 세우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라며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배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8년 만에 하원을 차지한 민주당이 '셧다운'을 첫 시험대로 삼고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어 합의 도출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측은 일단 주말에도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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