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이자 방송인인 저자가 고민한 좋은 삶을 만드는 요소를 담은 책.
우리는 살면서 합격, 연애, 승진, 선발, 우정, 명예, 존경을 바라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삶의 기본값은 '예측 불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삶이 홀가분해지려면 그 기본값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라고 조언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평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있다는 주장이다. 또 일이 성사되지 않을 때 '아, 그렇게 됐구나' 하고 흘려보내면 삶이 좀 더 여유로워질 거라고 위로한다.
윌링북스. 285쪽. 1만5천원.
▲ 케이팝의 작은 역사 = 김성민 지음.
미국팝과 일본팝을 넘어선 K팝 독립의 역사를 훑은 책.
저자는 K팝을 "음악적 측면에서 보면 '한국에서 만들어진 대중음악'보다는 작고 '특정한 음악 장르'보다는 큰 범위 내에 있으며 그 형태는 세계적 트렌드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고 갱신된다"고 해석한다. 핵심에는 아이돌이 있다.
최초의 아이돌인 소방차가 일본 그룹을 모방했고, 서태지와 아이들이 힙합이라는 미국 대중문화를 한국적으로 소화했다면 H.O.T.를 기점으론 K팝의 독특한 생태계가 구축된다. 거인의 어깨를 딛고 탄생한 게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이다.
특히 유튜브와 아이튠스에 주목한 대목이 흥미롭다. 강력한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대중의 초점을 옮겨놨고, 아이튠스는 음악을 '구매하는 것'에서 '공유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K팝은 이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했다.
책은 지난해 7월 일본에서 먼저 출간되고 반년 뒤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저자는 "K팝에 대한 질문은 이제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선 '지금 여기의 팝'에 대한 매우 보편적인 질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글항아리. 256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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