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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2019 출판계, 나를 위로하는 책과 반려동물 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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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왼쪽부터 남궁인, 윤흥길, 박민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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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위로'와 '나'를 키워드로 한 도서의 인기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출판계를 강타한 에세이 열풍은 지속되기 어려울 듯하다. 비슷한 주제와 내용을 담은 에세이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다.

박정남 교보문고 구매팀 차장은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특정 분야가 열풍에 가깝게 인기를 끌면 비슷한 유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며 "그때가 열풍의 정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당분간 출간종수가 더 늘어나겠지만, 다른 분야에도 기회가 더 늘 것 같다. 움츠렸던 한국소설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고, 인문 분야가 인문학적 통찰력을 가지고 독자들을 위로할 수도 있고, 위로 열풍에 지친 독자들이 자기계발 분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대형 작가들이 잇따라 귀환한다. 윤흥길(77)·성석제(59)·윤대녕(57)·이장욱(51) 등 중견 작가와 은희경(60)·권여선(54)·정유정(53)·한강(50) 등 여성 작가들이 신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환회 인터넷교보문고 소설 MD는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대비 스타 작가의 신작 출간이 적었다"며 "올해에는 보다 다양한 작가들의 신작이 독자들을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단비 인터파크도서 문학 MD는 문학 분야 전망과 관련해 '감정대행인', '마음처방'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유년시절부터 디지털 미디어에 의존해온 사람들이 점점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SNS에 올라온 글을 읽으며 현실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거나, 리액션 패널을 중간에 끼운 액자형 관찰예능 프로그램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너무 힘들고 바빠서 감정대행인을 내세우거나, 힘든 마음을 처방(진료)받기 위해 애쓴다. 지난해 '위로'를 키워드로 출간된 에세이가 인기를 끌었으며,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서적과 반려동물에 관한 책,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 책도 인기를 끌리라는 예상이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비트코인, 돈에 대한 이슈가 많았다. 올해도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많은만큼 '부'가 중심이 되는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이 지속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권미혜 인터파크도서 경제경영 MD)

"SNS에서 화제가 된 일러스트 에세이, 반려동물 에세이 등도 더욱 활발하게 출간될 것 같다. 여성의 삶과 목소리에 주목하는 소설과 시, 에세이의 출간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김도훈 예스24 문학 MD)

"나를 좀 더 돌볼 수 있게 하는 마음 돌봄, 성격, 말투 등의 책은 꾸준한 인기를 누릴 것이다. 주 52시간 시행에 도움을 줄 직장인 업무 향상에 도움이 될 책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권미혜 인터파크도서 자기계발 MD)

◇올해가 기대되는 작가

교보문고·인터파크도서·예스24 MD 등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올해 주목할만한 저자들을 살폈다.

윤흥길= 등단 50년, 현대문학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 20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문신'(전 5권)은 집필부터 출간까지 20년이 소요된 초대형 장편소설이다. 지난해 1~3권이 출간됐으며, 올해 4~5권이 나온다.

남궁인= 문이과를 통달하고 투철한 정의심을 지닌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에세이 '만약은 없다' '지독한 하루' 등을 통해 두꺼운 독자층을 형성했다.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작가다.

박민정= 2018년 제64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다. 수상작 '모르그 디오라마'는 한국 사회의 타락을 환기시켰다.

최윤식=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등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대표 미래학자다.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 완결 편을 준비 중이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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