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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팝인터뷰①]'PMC' 이선균 "롤 떠나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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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이선균/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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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촬영 한 달 정도 지나 투입..전학 간 느낌이었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 타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 받게 된 배우 이선균. 지난 2018년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안방극장 심금을 울리더니 그해 연말에는 영화 ‘PMC: 더 벙커’를 선보이게 됐다.

무엇보다 이선균은 해당 작품에서 중간부터 투입되며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그가 등장할 때마다 영화의 온기를 높인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롤을 떠나 김병우 감독, 하정우 등과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김병우 감독님, 하정우와 해보고 싶었다. 또 김병서 촬영감독과 졸업 작품을 하려다가 엎어져 아쉬웠는데 약 20년 만에 하고 싶었다. ‘악질경찰’ 찍고 있을 때라 원래는 쉬려고 했는데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이어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시기를 놓치면 같이 할 수 없다. 롤을 떠나 이들과 작업을 되게 하고 싶었다. 그 마음이 컸다. 또 장르적이고, CG가 많이 들어가는 작품을 해보지 않아서 경험해보고 싶었다. 한 달 정도 지나고 투입됐는데 전학 간 느낌이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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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PMC: 더 벙커' 스틸


이선균은 캐릭터상 ‘PMC: 더 벙커’ 크랭크인 후 한 달이 지나고서야 합류하면 됐다. 하지만 그는 촬영 전부터 촬영장을 방문하는 열의를 보였다.

“처음부터 아니고 한 달 후 들어가는 거니 낯선 환경에 일찍이 적응하고 싶었다. 작품마다 현장 분위기가 다르니 지켜보러 갔다. 하정우는 내가 등장하기 전 분량을 찍어야 하니 원하는 연기에 도움을 주고 싶기도 했다. 나 역시도 하정우가 연기하는 걸 봐야 상상에 무언가 더 입힐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선균은 극중 해외에서 최고의 교육을 마친 북한 엘리트 의사 ‘윤지의’ 역을 맡았다. 계속해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에이헵’(하정우)을 변화시키는 키포인트를 쥔 인물이다.

“나 자체는 우리 영화를 액션물이라고 생각 안 했다. 생존 액션을 담지만, 내 캐릭터는 키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에이헵’이 트라우마를 갖고 있기도 하고, 선택의 갈등에 연속으로 놓이는데 영향을 주고 선택을 하게끔 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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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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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캐릭터를 위해 이선균은 북한 사투리를 소화해내야 하기도 했다. 북한 사투리를 봐주는 선생님이 있었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북한 사투리를 해야 한다는 자체가 두렵고, 어려웠다. 선생님이 계셔서 대사 녹음해준 걸 들으며 공부했다. 막상 현장에서는 톤이 너무 세고, 단조로운 것 같았다. 그래서 후시녹음을 할 때 감정적인 전달을 위해 억양을 줄이고, 톤도 낮췄다.”

특히 이선균은 영화 속 외부와 단독으로 교신하는 장면들이 있어 POV캠을 들고 촬영에 도전했다. 본인 분량 70%를 직접 촬영한 셈이다. “DSLR 카메라에 손잡이를 달아 잡고 연기했다. 무게감이 꽤 있었다. 너무 가까이에서 찍으면 왜곡되게 보이니 깊이까지 생각해야 했다. 내 촬영분은 현장에서 모니터가 불가해 찍고 난 뒤 감독님이 보고 추가로 연기, 앵글 주문을 하셨다. 고정할지, 흔들리게 놔둘지, 주변 누구를 잡을지 등 말이다.”

‘PMC: 더 벙커’가 2018년 말 개봉하면서 이선균은 2018년 말과 오는 2019년 초를 ‘PMC: 더 벙커’와 함께 하게 됐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장점이 더 부각되길 바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연말연시 ‘PMC: 더 벙커’ 홍보로 자연스럽게 디졸브될 것 같다. 얼마만큼 관객들의 마음을 충족시킬지 모르겠지만, 장점이 더 부각되면 좋겠다. 한국 영화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강렬함, 생동감만큼은 있다고 생각한다. 낯설 수도 있겠지만, 장르적인 색다름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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