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美, 셧다운 속 새해 맞이...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정부 집권 2년 차,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던 미국은 연방 정부 일시업무 정지, 셧다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2019년엔 교착 국면을 이끌어온 북미 협상이 재개되고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미국 표정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미국 동부는 새해까지 아직 시간이 좀 더 남았죠, 연말 연시 표정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동부는 현재 2018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전 10시를 막 넘긴 시각입니다.

새해가 밝기까지 12시간 정도가 남은 건데요.

하지만 미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 셧다운 사태가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타결 기미 없이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통과시키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국은 어수선하지만 미국 시민들은 성탄절부터 이어온 연말연시 연휴를 보내며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 희망으로 2019년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한편 세계적인 새해맞이 행사가 열릴 뉴욕시에는 이미 수많은 인파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리는 이른바 새해 '볼 드랍' 행사에 미국 내외에서 온 최대 2백만 명이 운집할 것이란 추산입니다.

[앵커]

새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과연 성사될 것인지 관심이 뜨겁죠.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2018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해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조치와 제재해제 등 상응 조치를 둘러싼 북미 간 기싸움 속에 비핵화 협상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교착국면 속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로 북미 대화 돌파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휴 정국이어서 아직 미국 정부 공식 반응은 없습니다만, 미국은 이번 친서를 대화 재개의 청신호로 보면서 김 위원장이 오늘 발표할 신년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요구해온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대신 풍계리와 동창리 시험장 폐쇄 등을 내세우며 제재완화 등 상응 조치부터 하라고 맞서왔습니다.

이번 신년사에서 강력한 북미 대화 의지와 함께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표명한다면 북미 협상 재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가 2019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거듭 밝히며 유화책을 내놓은 만큼 북한도 호응하며 북미와 남북정상회담, 종전선언 등의 선순환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올해는 또 한미 동맹 현안으로 방위비 분담금 협정 타결이라는 난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맹보다 경제 논리가 우선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에도 방위비 증액 압박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미국은 한국이 방위비 부담을 50% 증액해 1조 3,500억 원 정도를 부담하고 협정 유효기간도 5년에서 1년으로 줄이길 원하고 있어 이에 난색을 표하는 우리 정부와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정부는 또 무역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자동차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 새해 2월쯤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수입차에 대해 최대 25%까지 관세를 올릴 수 있어 우리 차 업계도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면서 안보와 통상 등 동맹 현안을 윈윈으로 타결 짓기 위한 노력이 더 절실한 한 해입니다.

[앵커]

트럼프 정부는 새해 매티스 국방장관 등 이른바 '어른들의 축'이 모두 떠나게 됐죠.

2019년 미 행정부의 국정 운영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이제 트럼프 정부는 집권 3년 차에 접어듭니다.

그런데 다소 즉흥적, 일방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해왔던 이른바 '어른 그룹'이 모두 떠나게 됐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과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의 사임에 이어 매티스 국방장관과 켈리 비서실장의 퇴임이 예정돼 있죠.

충동적인 스타일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제어판'이 사라지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를 자신의 이른바 친위대로 채우면서 2020년 대선에서 재선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 하원을 장악하게 된 민주당의 전방위적 공세가 예상됩니다.

시리아 철군과 셧다운 사태 등에 따라 지지율이 하락하고 탄핵론도 부상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불장군식 독주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그만큼 트럼프 정부의 대외 정책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어서 우리 정부의 더욱 면밀한 대응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24시간 실시간 뉴스 생방송 보기

▶ 네이버 메인에서 YTN을 구독해주세요!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