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올 한 해도 정치권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여권의 차기 주자들이 줄줄이 몰락하거나 정치적 상처를 입었고 막말과 설화, 예상 못 한 주먹질 수난도 있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올 한 해 정치권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를 향한 미투 선언은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체에 충격과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안희정/前 충남도지사 :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여권의 유력 차기주자들과 관련된 사건들이 올해는 유독 많았습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김경수 경남지사는 여전히 법정다툼 중입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 :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원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재판부에서 현명한 결정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도 '고난의 해'였습니다.
'혜경궁 김씨' 논란, 여배우 스캔들,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며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진실 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지금부터 오로지 도정에만 집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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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前 자유한국당 대표 : 세상이 미쳐가고 있습니다.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가고….]
빨갱이가 많다, 위장 평화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막말 이슈 몰이는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 과정에서 나온 '이부망천', 이 발언이 올해 설화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정태옥/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YTN 출연 中) : (서울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직장 잃으면 부천 정도 갑니다. 부천에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쪽으로 갑니다.]
국민 마음 헤아리지 못한 갑갑한 발언, 청와대에서도 나왔습니다.
[장하성/前 청와대 정책실장 (TBS 출연 中) : 모든 국민들이 강남 가서 살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살아야 할 이유도 없고 거기에 삶의 터전이 있지도 않고… 저도 거기 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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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하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악수하는 줄 알았다가 봉변을 당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유세 도중 여성에게 떠밀려 뒤로 넘어지면서 꼬리뼈 골절상을 입었다고 했다가 꾀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감동과 희망보다는 대체로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정치가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지길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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