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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트럼프, 셧다운 여파로 새해행사 취소하고 백악관 머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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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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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에 이어 새해맞이 계획도 취소하고 워싱턴 DC에 계속 머물 예정이라고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백악관에 대기하겠다는 것이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프렌즈'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계속 여기(워싱턴 DC)에 있었다"며 "그는 신년 초에도 워싱턴 DC에 머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계획을 취소한 데 이어 신년 행사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 해소를 위해 실시간으로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겸하고 있는 멀베이니 대행은 백악관이 지난주 말 '장벽예산'을 원안인 50억 달러에서 삭감한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그 이후에 협상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셧다운 사태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경장벽 예산 문제로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의회의 예산안 표결을 방해하는 민주당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돈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남쪽 국경을 폐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인해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연간 750억달러 이상 손해보고 있다"며 "미국의 많은 기업과 일자리들이 멕시코로 옮겨가기 전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멕시코에 있는 미국 자동차 공장도 문 닫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더불어 대규모 이민자 행렬을 방치하고 있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에 대해 "미국을 위해 하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며 이들 세 나라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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