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인도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8세 무슬림 소녀 성폭행·살해 사건과 관련해 범인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인도 대학생.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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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AFP통신·타임스 오브 인디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서남부 마하라시트라주 돔비블리에 거주하는 여성 A(47)씨는 지난 25일 이웃남성 B(27)씨의 스토킹을 참지 못해 그의 성기를 절단했다.
A씨는 이웃남성 2명에게 도움을 요청해 B씨를 뭄바이 외진 곳으로 유인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A씨는 서둘러 B씨를 병원으로 데리고가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경찰에 자수하고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A씨와 공범 남성 2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하고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도구와 B씨의 절단된 성기를 수거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B씨는 지난 몇 개월 간 유부녀이자 두 자녀의 엄마인 A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스토킹을 해왔다.
A씨는 그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했지만 B씨가 2주 전쯤 A씨 남편에게 자신은 사랑에 빠졌으며 결혼하고 싶다고 해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의 성기를 절단할 계획을 세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 거주하는 한 인도 여성은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성기를 절단했다.
인도에서는 2016년 기준 하루 평균 100건이 넘는 성폭행이 발생하는 등 각종 성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2012년 12월16일 뉴델리에서는 한 여대생이 남자친구와 영화를 본 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버스기사 등 7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다가 가해 남성들에게 살해된 바 있다.
인도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형량을 높이는 등 제도 개선책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각종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2년 인도에서 발생한 성폭행 범죄는 8451건이었으나 2016년에는 1만 9765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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