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르르' 브랜드 디렉터 정현지 프로
건사료, 반려동물 입장보다 먹이 주는 사람 입장 때문
쮸르 간식을 먹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들. 사진 아르르 제공 © News1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리 가족이고 자식이라면 건사료에 집중하지 않겠죠. 건사료의 시작은 사람들이 반려동물들에게 급여를 좀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아르르는 사람보다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을 기획했습니다."
'아르르'의 브랜드 디렉터인 정현지 프로는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르르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출시한 반려동물 교감 브랜드다. 반려동물의 삶이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하나로 만들게 됐다고.
정 프로는 "아르르의 특징은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춰 교감하고 생각하며 우리의 편리함이 아닌 반려동물의 편리함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소비자들이 쉽게 지나치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을 찾아내 보완하고 해결책을 담은 상품을 기획한다. 아르르 또한 소비자들이 미처 알지 못한 반려동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상품을 내놓는다.
아르르가 추구하는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은 어떤 것일까. 정현지 프로로부터 아르르의 원칙과 철학을 들어봤다. 다음은 정 프로와의 일문일답.
정현지 아르르 프로.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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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르 브랜드를 출시하게 된 계기는?
▶ 반려동물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미 국내외 여러 반려동물 용품과 브랜드가 있는데 아직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밖에서 키우던 가축으로서의 반려동물과 집안에서 키우는 가족으로서의 반려동물 간 인식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일례로 현재 반려동물 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건사료 시장을 들 수 있다. 만약 우리 가족이고 자식이라면 사료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사료 역시 반려동물들의 개별취향과 식습관, 영양소 제공측면에 맞춰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결국 그 생각의 출발점은 급여에서의 인간의 편리함을 위하는 과정이 선행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귀여운 존재가 돼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로서 분양이 되는 객체가 아닌, 진정으로 책임져야하고 돌봐줘야 하는 사회적약자로서 반려동물을 대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품종을 만든 것도 결국 사람 욕심이라는 반성도 함께 말이다.
아르르는 조금 더 성숙한 반려사회가 다가올 수 있도록 브랜드와 제품으로 인식의 전환을 꾀할 예정이다. 사람을 우선시 하기보다 반려동물의 시각에 더 많이 공감하고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 현재까지 성과는 어떤 것이 있고 집중하는 분야가 있다면?
▶ 아르르 초반에는 플라스틱 넥카라(목보호대)의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쿠션소재를 가미한 새로운 넥카라 'UFO 넥카라'를 기획했다. 또 집에 혼자 남겨지는 반려동물들의 불안함과 외로움을 해소시키고자 노즈워크(후각놀이) 기반의 장난감 '킁킁볼'을 기획했다. 넥카라와 킁킁볼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각각 약 6만5000여개 이상 누적 판매되며 현재도 많은 견주들의 큰 사랑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후에는 '덴탈츄', '건강한쮸르' 같은 먹거리를 출시하면서 펫푸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위로 이어지는 중요한 분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펫푸드 시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사용되는 원료, 생산 과정 및 생산 환경이 사람들의 먹거리보다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다. 아르르는 그러한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 원료가 어디에서 오는지, 어떤 원재료를 사용하는지, 어떤 전문화된 환경에서 제조되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반려사회 수많은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근엔 펫푸드에 특히 집중을 기울이고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다양한 샘플과 설계를 모두 섭렵하고, 테스트와 실험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조협력사, 물류사와의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관리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 품질테스트를 개별적으로 시행하면서 반려동물과 견주, 묘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다양한 노력의 결과 현재 '아르르 덴탈츄'와 '쮸르' 역시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덴탈츄의 경우 현재 누적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아르르가 출시한 넥카라, 쮸르 등 상품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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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르를 알리기 위해 소비자와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차별화된 콘텐츠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아르르 콘텐츠들은 대부분 반려동물 입장을 반영했다. 만약 반려동물이 사람의 목소리를 낸다면 '이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겠구나'라는 공감 포인트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아르르 브랜드 가치와 일맥상통한 방향이기도 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이 제품을 쓰면 편하고 좋을 거야"가 아닌 "엄마, 우리 기분에 맞춰 이런 제품을 사용해주세요"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이런 콘텐츠를 접한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의 마음을 조금 더 헤아려보면서 공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 역시 아르르의 고객소통 방식이다.
인터넷을 보면 아르르의 제품 리뷰의 참여율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고 만족하는 반려동물들의 이미지들이 많이 올라온다. 많은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는 대목이다. 이러한 리뷰 콘텐츠 역시 조금 더 공개적으로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 최근 '케이펫페어'에 참가해 첫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소감은?
▶ 기존에는 온라인으로 판매했다. 일부 유통처를 제외하고는 제품을 만지거나 접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케이펫페어'를 통해 고객들을 현장에서 만나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도전했다.
아르르 브랜드 론칭 이후 첫 오프라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소비자들이 알아봐주시고, 방문해주셨다. 사흘간 누적 방문자만 1만여명이 넘었다. 현장 판매에서는 B급 제품이 당일 완판되기도 했다. 또 가장 인기 있었던 '덴탈츄' 제품의 경우 2000개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 이벤트 참가자 역시 6000여명이 넘게 참여해주시는 등 값진 성과를 얻었다.
이번 출품을 통해 반려사회가 성숙해지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계기였다. 앞으로 아르르가 어떻게 소비자들과 소통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하신 견주와 묘주들의 생생한 현장 후기들이 있었다. 모두 소중한 피드백이었다. 이는 앞으로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넥카라의 경우 쿠션이 접히면서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크기와 사용방법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설명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르르 펫페어를 운영한 블랭크인들. 사진 아르르 제공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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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르의 비전과 향후 신규 제품 출시 계획이 있다면?
▶ 앞으로 아르르는 반려사회에 필요한 전방위적 솔루션을 콘텐츠와 제품으로 충족시킬 계획이다. 또 성숙한 반려문화를 위한 콘텐츠와 캠페인에도 적극 투자하고, 제품의 경우 식품의 카테고리는 더욱 늘리면서 하드웨어가 기반이 되는 제품을 새롭게 기획할 예정이다.
최근 덴탈츄 야채맛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 것과 같이 반려동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 확보에 주력하려 한다. 현재 강아지 위주의 제품이 많은 편인데 앞으로는 고양이 제품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고양이 모래, 반려동물 정수기 등 다양한 하드웨어 기반의 제품들이 기획단계에 있다. 이러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 많은 상품 기획자들을 채용하고자 한다. 많이 지켜보고 응원해 달라.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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