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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산골마을 할머니 나물 채취해 3년째 '이름 없는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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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산골 마을 할머니가 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
[거창군 가북면사무소 제공]



(거창=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산골마을 할머니가 나물을 채취해 모은 돈을 3년째 익명으로 기부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8일 경남 거창군 가북면사무소에 한 할머니가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쓴 봉투를 면사무소 직원에게 아무 말 없이 내밀었다.

봉투 안에는 현금 50만원이 들어 있었다.

가북면 작은 산골 마을에 사는 이 할머니는 3년 전부터 이맘때가 되면 면사무소를 찾는 기부 천사다.

할머니는 2016년 100만원, 지난해엔 5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채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할머니가 매년 쑥과 나물을 뜯고, 농사 날품을 팔아 모은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두호 가북면 복지지원담당은 "기부자의 소중한 뜻에 따라 저소득 아동과 취약계층 주민 난방비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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