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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與 '청책투어'팀, 최전방 철수 GP 시찰·접경지역 주민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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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접경 지역 주민께 변화로 다가가야"

주민들 '위수지역 확대' 따른 경제 대책 요구

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 등 국회의원들이 18일 연말민생현장 '청책(聽策)투어' 일정으로 강원도 화천군 화천농협에서 지역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8.12.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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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뉴스1) 전형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접경지역 일대를 방문하고 이 지역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청책(聽策)투어'를 가졌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과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 등 여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날 강원도 화천지역 인근 칠성전망대를 방문하고 지난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따른 감시초소(GP) 철수 지역을 시찰했다.

또 접경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통해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위수지역 확대' 등으로 인한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화천군민과의 간담회에서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게 그림의 떡이나 언론에서 말하는 허울 좋은 말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분단 지역에서 가장 고통을 겪어오신 접경지역 주민들께 하나하나 변화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군 장병의 위수지역 확대에 따른 지역 상권 침체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화천군 숙박업협회 지부장이라고 밝힌 장만복 씨는 "지금까지 군 장병에 의지하고 버텨왔는데 위수지역을 일부만 해지한 지금도 군인의 50%가 다 외지로 나가고 있다"며 "화천군이 탄광 마을처럼 공동화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남성도 "위수지역이 풀려서 춘천까지 군 장병들이 나갈 수 있게 되면 이 지역 상권은 다 망가진다"며 "이것을 꼭 좀 막아달라. 군인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중요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탱크저지선, '전차방어선'에 대한 불평도 나왔다. 한 주민은 "방위선(방어선)이 흉물이 돼서 우리 화천군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며 "정작 전방에 GP는 허물면서 방위선은 왜 허물지 않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해제된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활용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화천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주부라고 본인을 소개한 40대 여성은 "2010년에 산림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전국 15곳에 치유의숲이 조성돼있지만, 화천은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개발이 제한됐다"면서 "해지된 보호구역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해달라"고 말했다.

60대 남성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지로) 군부대가 떠나는 지역 시설물을 연수원이나 체험장 등으로 활용해 지역 주민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좀 개발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사무총장은 "접경지역에 대한 정책적 지원 중 가장 강력한 것은 특별자치도로 지정하는 것"이라며 "여러 말씀들을 잘 담아서 지역 주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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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 등 국회의원들이 18일 연말민생현장 '청책(聽策)투어' 일정으로 강원도 칠성전망대를 방문해 북측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2018.12.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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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앞서 여당 의원들을 이날 오전에는 이 지역 칠성 전망대를 방문하고 이어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철거한 GP터를 직접 시찰하기도 했다.

이들은 민간인 통제구역을 지나 방탄조끼와 철모를 착용하고 GP터를 방문해 해당 부대 지휘관의 브리핑을 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보고를 받는 동안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하고 망원경 등을 통해 북측 GP를 유심히 관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윤 사무총장은 "여기서는 긴장이 완화되고 있지만 국민께서는 한편으로는 '정말 평화가 온 것인가, 정말 평화로 가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어떤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한정 의원은 "GP 철수조치는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상징적이지만 의미있는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접경지역 청책투어에는 윤 사무총장과 김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을 비롯해 권미혁·김정우·김한정·박정·심기준 의원이 참석했다.

오는 19일에는 청책투어의 일환으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서울대 어린이병원 방문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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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 등 국회의원들이 18일 연말민생현장 '청책(聽策)투어' 일정으로 강원도 중동부전선 철거된 GP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12.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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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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