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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커피·탄산보다 건강하게…' 커지는 茶음료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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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액상차 성장 쑥쑥…커피업계도 블렌딩티 차별화]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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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차(茶)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액상차 즉석음료(RTD) 시장에서 오랜만에 메가 히트작이 나오고 커피전문점에서 블렌딩티 제품을 강화하는 등 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는 자체 차 브랜드인 이디야 블렌딩 티 제품으로 제주청귤 블라썸을 18일 출시했다. 제주청귤 블라썸은 청귤 과일청과 복숭아, 포도 등 다양한 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 티백 제품이다. 이디야커피는 차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16년 12월 이디야 블렌딩 티를 론칭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티 음료 뿐 아니라 티백이나 병 음료 등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앞서 SPC그룹은 블렌디드 티 브랜드인 '티트라'를 론칭하고 각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티트라는 SPC그룹 연구소인 이노베이션 랩 연구원들이 3년간 전 세계 주요 산지를 돌며 찾아낸 최상위 품질 차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볶아 익힌 티다. 우선 홍차, 녹차, 허브차 등 12종의 티백 음료와 48종의 제조음료를 내놨다. 향후 RTD, 선물세트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티트라 플래그십 스토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해 전세계 1위 차 브랜드인 TWG를 도입한 이후 차 음료 판매가 크게 늘었고 스타벅스 역시 2016년 도입한 티바나가 30%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

RTD 액상차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음료가 선보인 '블랙보리'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4200만병을 돌파하며 오랜만에 메가히트 신제품에 등극해서다. 블랙보리는 검정보리로 만든 첫 액상차로 시중 인기 차 음료 제품에 비해서도 판매량이 2배가 넘는다.

히트작이 등장하면서 액상차 음료 시장도 꾸준히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액상차 음료 시장(소매판매 기준)은 2557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커피, 탄산음료에 비해 출발이 늦은 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여력이 크다고 본다.

지난 2000년 초반 시작된 국내 차음료 시장은 초기 보리차, 녹차, 옥수수수염차 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소재 개발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2010년 출시된 헛개차가 큰 인기를 끌면서 카카오닙스차, 우엉차, 어성초차, 야관문차, 히비스커스 등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국내 차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며 "다양한 차 제품이 등장하고 블렌디드 차 등 프리미엄 차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만큼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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