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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산업정책 미흡' 대통령 지적에 산업장관 "속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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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산업정책 사령탑은 산업부 장관" 격려도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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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지역활력 프로젝트의 경우 이번에 보고한 4개 지역 14개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다른 지역, 다른 산업으로 계속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북, 부산·경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 산업 및 고용 위기에 처한 지역에 14개 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해 2022년까지 2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의 2019년 업무보고를 한 뒤 사후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제조혁신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내년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 플러스 전환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친환경차 부문도 우리의 강점을 바탕으로 초기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국가전략을 만들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문 대통령이 '산업정책의 사령탑은 산업부 장관이다. 오늘의 이 계획대로 된다면 제조 산업의 혁신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까지 잘 해내리라 확신이 든다"고 말하며 많은 격려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질책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일각에서는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산업 생태계가 이대로 가다가는 무너지겠다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는 정부에 뼈아픈 자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성 장관은 "문 대통령이 산업부가 산업정책을 앞장서서 만들어 달라는 말씀과 함께 제조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산업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은 지역활력 회복을 위한 정부, 지자체, 기업들의 역할과 자동차 산업의 미래로서 친환경차 등 두가지 주제로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이고 중간중간 토론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장관은 이날 발표한 제조혁신 대책에 대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틀을 새로 짜려 한다"며 "핵심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특히 장비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매년 정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의 5%인 1조원을 투자해서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는 후발국과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기업들이 대규모 선제투자를 준비중"이라며 "입지, 전력, 용수 등 투자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장비, 소재 등 생태계 전반이 동반성장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 장관은 "자동차, 조선 산업은 노후차 교체,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유동성 지원 등 단기 처방과 함께 친환경화, 스마트화 산업 트렌드에 맞추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차, 미래선박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미래 신산업도 제시됐다.

성 장관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깃털처럼 가벼운 금속소재, 1분내 충전가능한 이차전지, 암세포를 파괴하는 나노로봇 등 난이도가 높아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파급효과를 고려해서 대도전(Grand Challenge)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진에 대해서는 과정이 충실하면 실패해도 페널티를 주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어 "R&D 전략도 대폭 수정해 개발과 획득을 병행하는 R&D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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