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충북 여성 10대 뉴스 핵심 키워드 '미투'

충북여성정책포럼, 300명 투표로 선정

여성 인권·안전 문제 등 정책 지원 촉구

충북여성정책포럼은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18년 충북 여성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2018.12.18/뉴스1© News1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온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비롯해 올 한해 충북 여성계를 뜨겁게 달궜던 10대 뉴스가 선정됐다.

충북여성정책포럼은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18년 충북 여성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각계 인사 300명의 투표로 결정된 10대 뉴스 중 ‘6·13지방선거 당시 공천에 영향 미친 미투 사건들’이 145표를 얻어 최고 이슈로 꼽혔다.

올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가 과거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 예비후보는 중도 사퇴했고, 우 후보는 잡음 끝에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낙선했다.

정치권 미투에 이어 ‘스쿨 미투 파문과 충북미투공동행동 발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 선언 이후 각계각층의 폭로가 이어졌다.

충북에서도 대학과 중·고교를 가리지 않고 성폭력 피해 고발이 이어져 지역사회를 떠들썩 하게 만들었다.

이어 Δ옥천 가족 살해사건·증평 모녀 사망사건 등 여성 피해 심각 Δ대학생들의 자발적 여성인권·페미니즘 활동 Δ불법촬영 범죄와 데이트 폭력 증가 Δ목욕탕 소방시설 엉망 등 여성 인권·안전 관련 문제들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충북여성정책포럼은 올해 일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사건에서 배우자·자녀에 대한 인권의식 부재, 미흡한 복지사각지대 위기시스템 등이 노출됐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노력을 촉구했다.

한 해 100여건 안팎의 불법 촬영 범죄와 5년간 1054건 발생한 데이트 폭력으로 여성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화재 참사를 통해 목욕탕 소방시설 미비·법규 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대학가의 자발적인 여성 인권·페미니즘 운동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학·지역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Δ선출직 여성의원 비율 확대 Δ제1차 충북양성평등 기본계획 수립 Δ자치단체장 여성분야 공약 뒷전 Δ돌봄서비스 노동자 저임금 심화 등을 10대 뉴스로 발표하며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songks8585@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