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하원 표결을 내년 1월 14일이 포함된 주간 전에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 코빈 대표가 투표를 위해 하원 의원들이 한 달 동안 기다릴 수는 없다며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상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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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앞서 메이 총리는 하원에 출석해 "1월 7일 주에 의미있는 표결 토의를 시작하고 그 다음 주에 표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4일이 포함된 주간에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알린 셈이다.
앞서 메이 총리는 EU과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의 표결을 지난 11일 실시하려 했으나 큰 표 차로 부결될 것으로 예상해, 이를 내년으로 미루고 유럽으로 떠나 재협상 노력을 펼쳤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최대 쟁점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backstop, 백스톱)'를 철회할 수 있다는 확약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나, EU 측은 협조는 하겠지만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2일 집권 보수당 내에서 투표를 거치며 불신임 위기를 극복한지 약 일주일 만에 야당인 노동당으로부터 불신임 요구가 나온 것이다. 앞서 보수당에서 치러진 투표와 달리, 코빈 대표의 불신임안 동의안은 메이 총리 개인이 아닌 정부를 상대로 한 것으로, 하원 의원들의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조기 총선이 치러질 수 있다.
다만, 코빈 대표의 불신임 요구는 파급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BBC는 "장관들이 동의안을 토론할 시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수당 내 반(反) 메이 진영 조차도 코빈 대표의 생각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이기도 한 보수당의 스티브 메이커 하원의원은 EU에 회의적인 보수 의원들은 "테리사 메이를 총리로서 신임한다는 당내의 민주적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신임 투표에서 노동당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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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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