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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프로포폴 할인해줄게" 리베이트 주고받은 제약사·의사 대량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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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자사 의약품 판매를 위해 프로포폴 가격을 할인해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와 이를 제공받은 의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제약회사 대표 박모(56)씨 등 임직원 30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의사 이모(44)씨 등 36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뉴스핌

서울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zunii@newspim.com 2018.05.29 <사진 =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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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711개 개인병원에 프로포폴을 10~30%가량 할인해주는 수법으로 8억7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다. 또 47개 병원에 1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투약 장비도 무상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사는 지난 2011년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가격이 인하되고 매출이 줄어들자 이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사는 본사 차원에서 자사 마케팅팀, 구매팀, 재경팀 등이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할인으로 인한 미수금을 마치 현금으로 수금된 것처럼 거래원장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리베이트 제공·수수행위는 의료시장의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국민보건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을 해하고 국민들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는 각종 제약 리베이트 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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