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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선풍기 아줌마 별세…심리학자 “무한 경쟁 압박 ‘성형 중독’ 경종 불린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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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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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선풍기 아줌마’로 불린 한혜경 씨의 사망에 18일 추모 분위기가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심리·정신분석 적문가는 “성형 중독에 대한 경종을 울린 분”이라며 “이분이 성형중독을 이겨내기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이런 추모의 물결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리·정신분석학자인 김동철 ‘심리케어 클리닉’ 대표원장은 이날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와 인터뷰에서 “이 분으로 인해 심리적 공감이라고 해서 예뻐지기 위해서 한 부분들에 대한 공감을 한 분들도 상당히 많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 대중의 인식이 많이 바뀌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한 씨가 과거 불법시술에 매달린 이유와 관련해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서 “한 씨 같은 경우 가수로서 일본에서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사실 미에 대한 아름다움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요구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미를 추구한다고 해서 성형중독으로까지 가는 건 아닌데, 상당히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 또 혼자 살면서 불우한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고통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예를 들어 연예인이 갑자기 활동이 저조하게 되면 쉬는 기간 동안 성형을 하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 사실 이런 것들은 무한 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무한 경쟁에 대한 압박감들이 느껴진다면 결국은 성형중독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한 씨가 ‘기름을 넣어라’는 환청을 들었다는 인터뷰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상당히 위축이 되고 성형 중독이 있으면 이런 환청이라든지 공황장애까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한 씨는 15일 숨을 거뒀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른 후 17일 오전 발인을 마쳤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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