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지리멸렬’ 한국당 전북도당에 당원들 ‘깊은 한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당위원장 1년 넘게 공석에 인적쇄신도 '겉치레'

뉴스1

© News1


(전북=뉴스1) 김대홍 기자 = 개점휴업 상태인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을 바라보는 지역 당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공석상태인 도당위원장은 1년 넘게 자리를 채우기 못하고 있고 당협위원장 등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중앙당의 무관심 속에 묻히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낮은 당 지지율 속에 당원들의 이탈이 더해지면서 전북도당이 와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북지역 당원들에 따르면 18일 현재 전북도당위원장은 1년5개월째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초 전북도당은 신임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대회를 개최했으나 등록된 대의원의 20%만 참석하면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중앙당에서는 신임 도당위원장 임명 건을 의결을 하지 못한 채 사고지구당으로 지정했으며 현재까지도 뚜렷한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도당위원장 공석인 비정상적인 상태는 내년 상반기 전당대회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당원과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또 최근 중앙당 비대위에서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전국 당협위원장에 대한 물갈이를 시도했으나 전북에서는 9명 모두 ‘생존’해 과연 개혁의지가 있는 것이냐는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지역 당협위원장은 Δ전주시갑 전희재 Δ전주시을 조계철 Δ전주시병 김성진 ▲군산시 방경미 Δ익산시을 임석삼 Δ정읍·고창 김항술 Δ남원·임실·순창 김용호 Δ김제·부안 김민식 Δ완주·진안·무주·장수 신재봉 등이다.

공석인 익산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공모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변화 없는 당의 ‘인적쇄신 결정’에 대해 당의 철저한 개혁과 자성을 요구하는 당원들 사이에서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익산 지역의 한 당원은 “중앙당의 형식적인 인적쇄신작업은 이미 예고된 인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 때 지지율 20%를 넘겼던 자유한국당에 대한 견고한 지지층이 이제는 한 자릿수도 모자라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원내 5당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현재 수준에도 한 참 못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낙담했다.

과거에 당직을 맡았던 한 인사도 “지난 10월 중에 있었던 중앙당의 당협 당무감사 때 전북지역에서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매우 허술하게 진행됐었다”면서 “매우 작은 부분이지만 중앙당이 전북도당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직 도당 대의원은 “우리 당이 내후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뼈를 깎는 자성과 함께 그에 따른 현실적이고 강도 높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그 시작은 당원이 적고 당세가 취약한 전북도당을 살리는 것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95minkyo@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