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5 (화)

하나뿐인 김천 산후조리원 폐쇄 위기…시 재정 투입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의회 24일까지 재정지원 조례안 통과 여부 결정

연합뉴스

산후조리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김천에 하나뿐인 산후조리원·분만실의 폐쇄를 앞두고 시 재정을 지원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김천시에 따르면 2차 의료기관인 김천제일병원은 이달 말에 산후관리센터(산후조리원) 문을 닫고 내년 상반기에 분만실도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출산율 저하로 매달 1억5천만원의 적자를 보자 병원 측은 산후관리센터를 더는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구 14만명의 김천에는 소규모 사설 산후조리원조차 없어 제일병원이 문을 닫을 경우 임산부들은 구미나 대구에서 원정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

김천도립의료원은 2002년 분만실을 폐쇄한 후 산후조리원을 운영하지 않는데 최근 "산후조리원은 산모들의 편의시설이기에 분만산부인과도 없는 김천의료원으로써는 설치 계획이 없다"고 했다.

김천시는 '산후조리원을 갖춘 의료기관에 매년 1억원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지난 9월 시의회에 상정한 바 있다.

손태옥 김천시 보건소장은 "시의회가 지난 9월 말 회기 때 조례안 검토를 보류했는데 이달 24일까지 열리는 정례회에서는 다룰 것으로 본다"며 "연 1억원씩 지원하는 조례가 통과되면 예산 지원을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진화 김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은 "이번 회기에는 조례안을 심의할 것"이라며 "상임위 의원들이 산후조리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문 닫지 맙시다"
김충섭 김천시장(오른쪽)이 11월 23일 강병직 김천제일병원 이사장을 만나 "산후관리센터 문을 닫지 않도록 고려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그러나 일부 시의원은 "장기적으로 정부 지원 공공산후조리원을 신설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아 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까지 통과할지 미지수다.

park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