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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단독][fn마켓워치]카무르PE, 절삭공구 제이제이툴스 경영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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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선순위 보통주 투자..기존 오너 박종익 대표 40% 후순위 투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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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절삭공구업체 제이제이툴스(옛 장진공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카무르PE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바이아웃(Buy-out) M&A 투자와 우량기업에 대한성장자본(Growth Capital)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계PE다. 천호엔케어, 신한벽지 등을 인수해 알려진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분사해 지난 2월 설립됐다. 기존 카무르파트너스 부사장이었던 박창환, 이범준 공동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제이제이투스의 기업가치를 약 2000억원으로 보고, 1250억원의 선순위 투자로 지분율 60%를 확보한다. 기존 오너인 박종익 대표는 지분율 40%로 후순위로 남기로 했다.

카무르PE가 제이제이툴스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투자자(LP)엔 △새마을금고중앙회 5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300억원 △건설근로자공제회 300억원 △수협중앙회 200억원 △신한캐피탈 100억원 등이 몰렸다. 당초 1250억원을 모집키로 했으나 기관들이 관심이 높아 150억원 오버부킹(초과청약)된 것이다. 이에 LP들의 참여규모에서 10여%를 제외한 수준으로 오는 20일 자금 납입을 마치기로 했다.

펀드 만기 5년으로, 목표 순내부수익률(IRR)은 20% 이상이다. 배당률은 12%로 연간 배당 규모는 150억원으로 알려졌다. IRR 20%를 넘는 부분에 대해 후순위 출자자인 박 대표가 매각차익의 60%를 가져간다. 펀드가 오너에 동기부여차원이다. 카무르PE는 앞으로 5년 후 제이제이툴스에 대한 인수·합병(M&A) 또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키로 했다.

제이제이툴스는 초정밀 엔드밀 생산 비중이 높은 업체다. 엔드밀이란 금속을 자르거나 깎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드는 초정밀 절삭공구다. 자동차와 기차, 항공기 기체나 부품을 깎는 데 주로 쓰이며 스마트폰과 로봇 같은 첨단 제품의 금형을 만드는 데도 필수적이다.

제이제이툴스는 1997년 장진공구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한국시장 최초 수지가공용 마미크로 엔드밀을 개발했다. 이어 한국시장 최초로 1999년 흑연가공용, 2005년 다이아몬드 코팅을 개발했다. 2010년에는 지금의 제이제이툴스로 이름을 바꾸고 법인을 설립했다. 전체 매출의 80%, 해외 수출 비중 50%가 초소형 엔드밀에서 나온다. 기술력도 국내 1위업체인 와이지원에 못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이제이툴스의 매출은 지난해 415억원, 올해 상반기 205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20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9%에 달한다. 당기순이익 162억원, 순현금흐름 115억원, 부채비율 30%의 초우량기업이다. 2014년 불경기때도 3.8%, 국내 호경기일때는 4.9%의 연 성장률을 보여왔다.

하지만 회사의 실적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박 대표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경영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아들 3명에게 경영승계를 하기보다는 회사의 경쟁력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FI(재무적투자자)를 통한 외부 지원을 활용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무르PE는 경영권 인수 이후에도 박종익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를 공동으로 경영해 나갈 예정이며, 견조한 국내외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현재 출시 완료 및 개발 중인 인공치아 가공용 공구나 교체형 공구 등 제품라인업 강화에 힘써 회사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의 발판을 구축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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