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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월가시각]"연말연초 산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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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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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8~19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매우 강한 달러와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황에서 연준이 심지어 또 한차례의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연준을 압박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트럼프의 노골적 압박에도 올해 4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연말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인 산타랠리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중간 무역협상, 연준의 금리인상, 글로벌 경제둔화까지 잔뜩 쌓여있는 악재들을 모두 뚫고 산타가 찾아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내년 1월 실적시즌까지 시장반전을 위한 촉매제도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4.01포인트(2.1%) 떨어진 2545.94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07.53포인트(2.1%) 하락한 2만3592.9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753.73으로 전일대비 156.93포인트(2.3%) 내렸다.

빈센트 레이즈 SEIA 이사는 "이날 증시하락은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 때문"이라며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대통령의 요구 속에서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19일 금리를 올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금리인상의 논리는 빈약하다"고 강조했다.

랜디 프레더릭 찰스슈압 이사는 "오늘의 시장변동은 변동성 수준에서 전형적"이라며 "투자자들은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견딜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불행하게도 1월 중순 실적시즌까지는 그와 같은 증거를 볼 수 없다"며 "올해 산타랠리는 기대하는 사람은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 영 FTSE러셀 매니징이사는 "투자자 입장에서 무역에서 좋은 뉴스가 나오더라고, 연준에서 좋은 뉴스를 얻더라고 여전히 성장둔화 문제를 갖고 있다“며 "시장이 싸 보인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부정적인 투자심리를 되돌릴 촉매제가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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