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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시진핑 연설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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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신화통신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일인 1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기념 행사에서 중국의 시장 개방의지를 강조하는 연설을 할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오전 10시(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서 지난 40년간의 개혁·개방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개방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미 전면적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는데다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개혁·개방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이번 연설에서 구체적 개방 정책 내용을 공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방 정책 내용에는 외국인 투자자 권리 확대, 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서비스 분야 개방 확대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주석은 최근 중요한 연설 때마다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담는데 공을 들였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도 시 주석은 5000자 가량의 연설문을 통해 수입확대를 위한 관세인하 및 통관절차 간소화, 외국인의 시장접근 확대, 자유무역시험구 확대 등 포괄적인 시장 개방 방향에 대해 강조했었다.

시 주석은 이와 함께 양 보다는 질을 우선시하는 질적 발전론을 제시할 가능성도 크다. 시 주석은 안정적인 성장, 개혁 촉진, 구조 개혁, 민생 안정을 통해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중국 공산당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앞서 개혁개방 40주년 백서를 통해 중국이 더는 양적 발전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언론들도 개혁·개방만이 중국이 나아갈 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며 중국의 발전 방향이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중국은 전례없는 경제 규모와 국제적 위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래 개혁·개방은 좀 더 진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환구시보는 이날 '개혁개방이 중국의 유일한 길인 이유'란 제목의 사평에서 "개혁개방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지난 40년간 중국이 실제로 걸어온 길이자 확고한 신념"이라며 "일시적 어려움과 불확실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정책을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지난 40년간 중국은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뤘으며 발전 속도는 중국이 가까운 미래에 강한 힘을 가진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며 "중국인들도 현재의 세계 질서가 40년전과 크게 달라졌고 미국도 중국을 주요 경쟁국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2008년 개혁개방 30주년에는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2개 100년 목표'(공산당 창당 100주년ㆍ신중국 성립 100주년)로 샤오캉(小康ㆍ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와 부강한 민주적 문명을 가진 조화로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실현을 제시한 바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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