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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뉴욕마감]3대 지수, 연준 회의 앞두고 2%대 하락...다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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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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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2%대 추락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4.01포인트(2.1%) 떨어진 2545.94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때 2530.54까지 밀리며 장중 연저점도 갈아치웠다. 11개 주요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3.7%), 유틸리티(-3.3%), 임의소비재업종(-2.8%)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07.53포인트(2.1%) 하락한 2만3592.98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30개 종목이 모두 떨어졌다. 지난 2거래일 동안 10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다우와 S&P500은 모두 전고점대비 10% 이상 떨어진 조정장에 진입했다. 다우는 올들어 현재까지 4.6% 떨어졌고, S&P500지수 역시 4.8%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753.73으로 전일대비 156.93포인트(2.3%) 내렸다. 페이스북(-2.7%), 아마존(-4.5%), 애플(-0.9%), 넷플릭스(-1.5%), 알파벳(-2.5%)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대비 13.4% 오른 24.52를 기록했다.

월가의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이날 CNBC에 출연, "S&P500지수가 올해초 기록한 연저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확실히 믿는다. 이것이 약세장이라고 매우 확신한다"며 미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발언 이후 3대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은 오는 18~19일 FOMC 회의를 열고, 올해 네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날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73%로 반영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미국 경제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둔화 공포를 키우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우 강한 달러와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황에서 연준이 심지어 또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연준을 압박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노골적인 금리인상 반대 압박에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내년도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 어떤 신호를 줄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최근들어 비둘기(통화완화)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달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 5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3% 하락한 97.16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360% 상승한 1.1349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안전통화인 엔은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7% 떨어진 112.84엔(달러가치 하락)을 나타냈다.

유가는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년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32달러(2.6%) 하락한 49.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7년 10월 9일 이후 최저가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전일대비 배럴당 67센트(1.1) 덜어진 59.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공급과잉 우려가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월간보고서를 통해 1월 미 셰일오일 생산량이 일평균 13만4000배럴 늘어난 일평균 816만6000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글로벌 원유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60달러(0.4%) 상승한 12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약세와 증시하락이 금값 상승을 도았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3% 내렸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일반적으로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2% 오른 14.655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1.2% 떨어진 2.73달러로 장을 끝냈다.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2% 하락한 784달러로,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1.4% 상승한 1188.10달러로 마감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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