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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뉴욕마감] 급락…"약세장 美 증시 더 큰 고통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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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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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재상 기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나타났다.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증시가 약세장에 돌입했다고 이날 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07.53p(2.11%) 하락한 2만3592.9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4.01p(2.08%) 내린 2545.94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6.93p(2.27%) 하락한 6753.73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재량소비재, 헬스케어, 금융섹터가 각각 2.82%, 2.11%, 0.97% 내렸다.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군드라흐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현 뉴욕증시는) 약세장으로 보인다. 내가 보기에 시장은 첫번째 하락세를 지나왔으며, 대개 두번째 하락세는 첫번째보다 더욱 고통스럽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주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해서도 "이번주 회의에서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다음날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섹터는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군드라흐 CEO의 발언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브루더만자산관리의 올리버 퍼셰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감정적으로 진이 빠진 상태이며, 매도세에 매우 취약하다"라며 "(이날 증시의 하락세는) 심리와 큰 관련이 있으며, 군드라흐 CEO의 발언은 증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군드라흐 CEO의 부정적 발언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주택시장지수가 약세를 나타낸 탓에 이미 위축된 상태에 놓여있었다.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주택시장지수는 56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내렸다.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시장지수는 50을 넘으면 업황이 긍정적이라는 점을 의미하며, 50을 넘지 못하면 업황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영국 온라인 패션 소매업체 아소스(ASOS)는 매출 전망을 하향했고, 11월 실적이 '예상에 상당히 못미친다'라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는 견조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아소스의 경고 탓에 이날 소비재주는 압박을 받았다. 아마존은 4.46% 내렸다.

포트피트 캐피털그룹의 킴 포레스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소스의) 순이익 경고 탓에, 연휴기간 소비에 전반적인 의구심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번주 연준이 비둘기적인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할 경우 시장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섹터도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연방 법원이 '오바마케어'(ACA·적정부담보험법)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여파다. 법원은 '전 국민의 의무 가입' 조항을 근거로 들며 이와 같이 판결했다.

오바마케어 위헌 판결의 여파로 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는 2.62% 하락했다.

제약업체 존슨앤존슨(J&J)은 2.90% 내려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로이터는 이 업체가 자사 베이비파우더에 석면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수십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2.76% 하락했다. 장중에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국부펀드(1MDB)가 연루된 부패 및 돈세탁 혐의 조사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를 형사고발했다.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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