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시종 지사의 '아바타'로 불리는 시민운동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 " 난 그의 변두리(인물)일뿐"

충청일보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가 지난 달 19일 유철웅 의정비심의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A씨의 최종 학력은 중졸(농업계 고교 중퇴)이다.

그는 본적지인 보은군에서 이장을 맡고 있다.

충주출신 B씨는 청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도 합격했다.

그는 현재 3선 충북지사다.

이런 배경으로 A씨와 B씨는 서로 인연이 없을듯한데 민선 7기 들어 두 사람의 발언에 공통점이 많아 주목받고 있다.

시중에서는 A씨가 충북의 대표적 시민사회운동가이고, B씨는 정치인으로 지역현안을 두고 서로 인연을 맺었다는 시각이 많다.

B씨는 이시종 충북지사이고, A씨는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이다.

일각에서는 유 회장을 두고 이 지사의 '복심', '아바타', '오른팔', '행동대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회장은 "저는 이 지사의 변두리(인물)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의정비심의위원장으로 그동안 의정비 인상에 주력했고 17일 마지막 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의정비심의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이 지사가 의정비를 인상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는 의정비 인상을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의정비심의위원장 외에도 지난 13일 충북도 항공ㆍ관광산업 육성 범도민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10월에는 '충북선철도 고속화 범도민 추진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 △KTX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 위원장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공동대표 △문장대온천개발저지대책위원회 전국대책위 공동대표 △충북개헌추진국민연대 공동대표 △보은군정자문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렇듯 대표급 직함만 10여개이다 보니 그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달 27일 그가 주도한 명문고 설립 촉구 기자회견이다.

그는 지역에 자사고 설립을 주장하며 특정대학 입학생 감소 상황을 강조해 빈축을 샀다.

평소 이 지사가 사석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친 이 지사계의 한 인사는 "가는 방향은 맞는데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은 채 섣불리 기자회견을 했다"며 "기자회견의 장수(대표)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촌평했다.

이때 유 회장은 이 지사의 '아바타'라는 말이 회자됐다.

깊이가 없이 평소 이 지사의 발언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전부였다는 시각에서다.

유 회장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 수일 전에 충북연구원의 관련 발표가 있었다"며 "이 지사의 견해를 무조건적으로 옮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한 경계의 눈초리에 대해 "제 나이(1944년생)에 돈과 권력이 필요하겠는가"라며 "충북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줄곧 살았고 앞으로 후손들이 살아야 지역을 위해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지사 임기동안 유 회장이 어떤 역할을 더 할지 주목된다.

김홍민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