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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같은날 311호·312호에…안희정·김경수 나란히 피고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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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경수 경남지사(왼쪽)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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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같은 날 나란히 피고인석에 선다. 한때 '여권 잠룡'으로 나란히 주목받은 두 정치인이 같은 시간에 '무죄'를 주장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홍동기)는 21일 오전 10시10분 312호 중법정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 전 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공판기일은 피고인의 참석 의무가 있기 때문에 안 전 지사는 이날 항소심 재판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재판은 안 전 지사의 주거지 및 직업을 확인하는 인정신문과 검찰·피고인의 모두진술 등 기본절차까지만 공개로 진행된다. 이후에 이뤄지는 서류증거 조사와 증인신문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다.

21일 법정에 나오는 증인은 피해자 김지은씨다. 검찰은 이날 신문에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아 무죄를 선고한 1심 판단을 뒤집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범행 당시 구체적 사실관계, 범행 후 피해자의 행동 및 평소 언행까지 추궁해 1심의 판단이 적법하다는 점을 재차 입증할 전망이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도 "1심은 (피해자의) 평소 언행, 제3자에 보인 범행 전 언행과 태도 등 간접 사실에 기초해서 피해자 진술 신빙성을 배척한 것으로 그것은 타당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바로 '옆방'인 311호 중법정에서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진행되는 김 지사의 공판은 안 전 지사 재판보다 10분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마주칠 가능성은 낮다.

김 지사의 이날 공판에는 김 지사의 캠프를 총괄했던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5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변호인은 황 의원에 드루킹의 센다이 총영사 추천에 대한 사실 관계 등을 따져 대가성이 없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직 지사인 김 지사는 주 1회 공판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곧 결심공판이 임박한 만큼 이번 주에는 20일과 21일 연달아 공판기일이 예정됐다. 20일에는 드루킹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경공모 회원 등 5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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