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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글로벌 경기 약세·제조업 내수 침체로 설비투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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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설비투자 부진 원인 보고서

"과잉문제 해소 위해 구조조정 추진" 제안

뉴스1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최근 국내 설비투자 부진이 글로벌 경기 약세와 제조업 내수 침체, 제조업 내 업종간 불균형 구조가 원인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얼어붙은 국내 설비투자를 녹이기 위해선 대외 여건 변화에 선제 대응하면서, 대내적으로 과잉 문제 해소를 위한 산업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봤다.

16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최근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설비투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경제성장을 주도했지만 올해 들어 특히 중반 이후에 빠르게 위축되는 상황이다.

우리 경제성장률이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 수준까지 떨어진 것도 설비투자가 지난 분기보다 감소 폭이 크게 높아진 영향이라는 것이 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우선 전 세계 보호무역 기조 확산에 글로벌 경기의 실물 지표와 체감 지표 모두 약세 흐름을 보이는 등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 약세가 국내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모든 산업의 생산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우 미약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들어 제조업 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부진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수요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짚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등 일부 소수 정보통신(IT) 업종의 투자 확대와 조선 등 운송장비 업종의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제조업 내 업종 간 불균형 구조가 심화하면서 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국내 설비투자의 향방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는 Δ대외 불확실성 해소 Δ제조업 내 공급과잉 완화 Δ해외투자 둔화 및 외국인투자 유입 Δ민관 투자계획 효과 여부 등을 들었다.

산업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특히 해외경기 변화에 민감한 구조임을 감안해 대외 여건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대내적으로는 과잉 문제 해소를 위한 산업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연구원은 이어 "나아가 투자환경 개선 및 규제혁신 등을 통해 성장과 투자의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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